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정부 차원에서 5차 재난지원금을 논의한 적이 없다고 16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선별지급 방침을 세운 4차 재난지원금 지급 후 보편지급을 위한 5차 재난지원금 지급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에선 추진할 수 있다고 생각…정부 논의는 없었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당정협의에서 4차 지원금 이후 5차 지원금 지급을 위한 논의한 적 있느냐"는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박형수 의원이 "5차 지원금 논의를 한 적이 없으니 보편지급인지 선별지급인지 내용도 없는 것이냐"고 묻자 "당에서는 그렇게 판단하고 추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부 입장에서는 논의가 없었다"고 거듭 답했다.

우선 정부·여당은 3월 말 지급을 목표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홍남기 부총리는 "내달 초 국회에 추경안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남기 부총리는 "4차 지원금이 4·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지급되는 것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함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3월에도 어렵다고, 폐업하고 있는데 가만히 있어야 하냐. 정부가 판단하기에는 선거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