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 선납금은 10만원입니다. mVoIP는 무제한 쓰실 수 있습니다. 라우터 쓰시면 지원해드릴게요.”

소비자가 휴대폰을 새로 구매하러 전자상가 등을 찾으면 흔하게 듣던 말이다. 분명 한국말이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들이 이어지면서 소비자의 혼란은 더욱 커졌다.

LG유플러스가 이런 소비자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LG유플러스는 복잡하고 어려운 통신 용어를 고객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고객 언어 혁신’을 한다고 16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빈번하게 사용되는 외국어 표현과 전문용어 100여 개를 순화했다. 구체적으로 CTN은 ‘휴대폰 번호’, PPS는 ‘선불 휴대폰’, mVoIP는 ‘데이터 이용 음성통화’, 라우터는 ‘휴대용 와이파이’ 등으로 바꿨다. 한자식 표현과 외래어도 우리말로 교체했다. 과납금은 ‘더 납부한 금액’, 선납은 ‘미리 납부’, 요율은 ‘계산법’, 해지 미환급금은 ‘해지 시 돌려받아야 할 금액’ 등으로 바꿨다.

‘부달’ ‘모비고’ ‘도수’ 등 복잡한 표현 역시 ‘전달이 안 됨’ ‘휴대폰 정보 이동’ ‘분·초’ 등으로 각각 순화했다.

LG유플러스는 단순한 용어 변경을 넘어 고객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설명 방식도 바꿀 계획이다. 서비스에 대해 설명할 때 구체적 예시를 들거나 고객 중심으로 말하는 방법 등의 안내도 일선 대리점에 제공할 예정이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