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료위원회서 수십억 달러 美 군수품 구매 승인
이스라엘, F-35 전투기 추가 구매하기로
이스라엘 정부의 각료위원회가 16일(현지시간) 미국으로부터 첨단 스텔스전투기 F-35 등 군수품을 구매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관리에 따르면 이날 각료위원회가 승인한 군수품은 1개 비행중대에 해당하는 F-35 전투기와 KC-46 공중급유기 4대, 다량의 첨단 미사일과 폭탄 등이다.

이 군수품들은 수십억 달러 규모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각료위원회의 이번 승인이 이스라엘군으로부터 약 3년 동안 장비 구매 요청을 받은 뒤 이뤄졌다고 전했다.

미국 록히드마스틴사의 F-35는 현재 중동에서 이스라엘만 보유한 전투기다.

이스라엘군은 F-35를 24대가량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 구매를 추진해왔다.

이스라엘은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 등의 군사적 위협을 이유로 공군력 강화에 공을 들여왔다.

미국은 그동안 중동에서 우방인 이스라엘이 군사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아랍국가에 F-35 전투기를 판매하지 않았다.

다만, 걸프지역 국가 아랍에미리트(UAE)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날 F-35A 50대, MQ-9B 공격용 무인기 18기 등의 무기 계약을 체결했다.

UAE는 지난해 미국 정부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것을 계기로 F-35 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신임 미 행정부가 최근 UAE 및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무기 수출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면서 UAE가 F-35를 실제로 구매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