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삼성전자 주가가 7.21% 오른 5만3500원에 마감하며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이 12.09% 내리는 등 2차전지주가 급락해 코스피지수는 0.08% 하락한 2416.86에 장을 마쳤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직원이 주가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강은구 기자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장난감 회사 팝마트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간 팝마트 주식을 645만8795달러(약 90억3714만원)어치 사들였다. 이 회사 주가는 한 달 새 22.83%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가 같은 기간 8.54% 감소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팝마트는 캐릭터 ‘몰리’를 비롯해 자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피규어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다. 특히 피규어를 블라인드 박스에 담아 파는 마케팅 방식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세트마다 낮은 확률로 뽑히는 캐릭터를 제작해 재구매를 유도하는 식이다.팝마트는 중국 내수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인 매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팝마트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상승했다. 중국 본토 매출은 55~60% 늘었는데, 중국 소매 판매 증가율이 4~5%에 머무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성과다.증권가에선 팝마트의 확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매출 증가세도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팝마트의 해외 매출은 지난해 처음으로 10억위안(약 1931억5000만원)을 넘어섰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60% 증가한 13억5000만위안(약 2606억5800만원)을 기록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만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고성장 잠재 시장인 북미지역 매출도 증가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제프리는 “올해 팝마트 전체 매출의 30%를 해외 시장이 차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1.8% 상향 조정했다.양현주 기자
삼성전자가 자사주 10조원어치를 취득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주가가 4만원대까지 급락하는 등 투자자들의 원성이 커지자 주가 부양을 위해 팔을 걷어 붙인 것으로 풀이된다.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후 5시 50분께 삼성전자는 자기주식 취득 계획을 공시했다. 취득 규모는 10조원이며 향후 1년간 분할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목적은 '주주가치 제고'라고 명시했다.이날 삼성전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7.21% 급등한 5만3500원에 마감했다. 200조원대까지 밀렸던 시가총액도 약 320조원으로 불어났다. 하지만 지난 7월 11일 기록했던 52주 최고가(8만8800원)를 크게 밑돌고 있다. 전날엔 4년5개월 만에 4만원 대로 추락하기도 했다. '트럼프 트레이딩'에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우려까지 더해지며 삼성전자 위기론이 대두되면서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