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勢 과시' vs 박영선 '업적 자랑'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禹, 노무현 사위의 지지 받아
朴, 장관때 지원한 'K주사기' 띄워
朴, 장관때 지원한 'K주사기' 띄워
박영선·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각기 다른 전략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 후보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 경험을 선거운동에 십분 활용하고 있다. 우 후보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노무현 전 대통령 등 지지세력 결집에 승부를 걸고 있다.
박 후보는 17일 페이스북에 “너무나 기쁜 소식이 미국에서 왔다는 문자를 받았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만드는 백신 특수 주사기가 미국 FDA(식품의약국) 정식 승인이 났다는 소식”이라며 “100만 명분을 120만 명에게 맞힐 수 있는, 잔량이 남지 않는 혁명적 주사기”라고 글을 남겼다.
박 후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특화된 풍림파마텍의 ‘쥐어짜는 주사기’를 K주사기라고 부르며 치켜세우고 있다. 이 주사기는 박 후보가 중기부 장관 시절 스마트공장 지원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박 후보는 지난 14일 열린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도 “미국에서 이미 1억8000만 개 주사기 주문이 들어와 대량 생산 체제에 들어갔다고 한다”며 주사기를 홍보했다. 이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에 적극적인 시장이란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우 후보는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를 만났다. 곽 변호사는 이날 우 후보의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을 찾아 “우 후보 지지도가 매우 안 나와 안타깝다”며 “정치는 타인의 아픔을 잘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후보는 아픔이 있는 분이지만 타인의 아픔을 더 잘 느끼고 외면하지 않는다”며 “서울시민은 위로와 희망이 필요하다. 그 희망과 위로를 우 후보님이 채워주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 후보는 “이번 설 연휴 때 노 전 대통령을 참배하면서 노 전 대통령의 이루지 못한 꿈을 완성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며 “서울시장 경선에 임하는 각오와 결의도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우 후보가 앞서 박 전 시장을 계승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노 전 대통령의 사위까지 만난 것은 민주당의 적자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또 친노(친노무현), 친문(친문재인), 친박(친박원순) 세력의 지지세를 결집하려는 전략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박 후보는 17일 페이스북에 “너무나 기쁜 소식이 미국에서 왔다는 문자를 받았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만드는 백신 특수 주사기가 미국 FDA(식품의약국) 정식 승인이 났다는 소식”이라며 “100만 명분을 120만 명에게 맞힐 수 있는, 잔량이 남지 않는 혁명적 주사기”라고 글을 남겼다.
박 후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특화된 풍림파마텍의 ‘쥐어짜는 주사기’를 K주사기라고 부르며 치켜세우고 있다. 이 주사기는 박 후보가 중기부 장관 시절 스마트공장 지원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박 후보는 지난 14일 열린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도 “미국에서 이미 1억8000만 개 주사기 주문이 들어와 대량 생산 체제에 들어갔다고 한다”며 주사기를 홍보했다. 이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에 적극적인 시장이란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우 후보는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를 만났다. 곽 변호사는 이날 우 후보의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을 찾아 “우 후보 지지도가 매우 안 나와 안타깝다”며 “정치는 타인의 아픔을 잘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후보는 아픔이 있는 분이지만 타인의 아픔을 더 잘 느끼고 외면하지 않는다”며 “서울시민은 위로와 희망이 필요하다. 그 희망과 위로를 우 후보님이 채워주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 후보는 “이번 설 연휴 때 노 전 대통령을 참배하면서 노 전 대통령의 이루지 못한 꿈을 완성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며 “서울시장 경선에 임하는 각오와 결의도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우 후보가 앞서 박 전 시장을 계승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노 전 대통령의 사위까지 만난 것은 민주당의 적자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또 친노(친노무현), 친문(친문재인), 친박(친박원순) 세력의 지지세를 결집하려는 전략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