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민생 지원 방안 두고 격돌
재원 마련 방안은 언급 안해

박 의원은 "(우 후보가) 소상공인에게 긴급금융자금을 1억원까지 확대하겠다고 했다"며 "어떤 자금을 활용하겠단 것인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우 의원은 "긴급금융지원 명목 사업들이 있다. 올해 신청을 받았지만 8000명이 신청을 했다"며 "이때 나눠준 돈의 액수에 한계가 있어서 기존 사업의 지원금을 좀 더 늘리는, 좀 두텁게 넓게 할 필요가 있지 않으냐는 얘기"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소상공인한테 1억원을 예산으로 지원하면 너무나 많은 예산이 들어간다"고 반박했다. 이어 "내가 낸 공약은 5000만원까지 화끈 대출하는 것"이라며 "서울신용보증재단을 이용해 서울시가 보증해주고 시중은행 유동자금 이용해서 나중에 원금만 무이자로 갚는 것이 더 나은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관해서도 토론이 이어졌다. 박 후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 "장애인과 노약자들이 백신 접종을 보다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드라이브 스루 형태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또 "특수 주사기를 이용하면 백신을 20% 더 빠르게 맞을 수 있다"고도 했다. 박 후보는 자신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 스마트공장 지원으로 특수 주사기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고 내세우고 있다.
우 후보는 "서울시장이 되면 서울시 전체를 비상체제로 전환해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한 자릿수로 당기는 걸 한 두 달 안에 하겠다고 말씀드린다"며 "코로나19 이후 대비책으로 공공의대를 시립대에 설치하고 사각지대가 없도록 권역별 의료 시스템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