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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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쏟아지는 양상이다.

17일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476명으로 전날 같은 시간(463명)보다 13명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이 여전히 압도적이다. 수도권이 357명(75%), 비수도권이 119명(25%)이다. 시도별로는 경기 191명, 서울 151명, 부산 26명, 경북 22명, 인천·충남 각 15명, 울산 11명, 충북 10명, 대구 9명, 경남 7명, 대전 6명, 광주 5명, 전북·강원 각 3명, 전남·제주 각 1명이다.

자정에 집계를 마감하는 만큼 1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00명대에 달할 가능성이 크다. 전날에도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158명이 더 늘어 최종 621명으로 마감됐다.

설 연휴를 맞아 검사 건수가 줄어들면서 확진자는 300명까지 떨어졌지만 연휴가 끝나자 마자 다시 확신자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04명→403명→362명→326명→343명→457명→621명이다. 하루 평균 431명꼴이다.

주요 집단발병 사례를 보면 이날 경기 남양주시의 진건읍의 진관산업단지 내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 115명의 직원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캄보디아 출신 근로자 A씨가 서울에서 확진된 뒤 이 공장 직원들을 전수 검사한 결과 114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기존 사례의 감염 규모도 연일 커지고 있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관련 확진자 수는 총 140명이 됐고, 성동구 한양대병원 누적 확진자도 109명으로 늘었다.

충남 아산시의 귀뚜라미보일러 공장과 관련해선 누적 확진자가 114명으로 불어났다. 아산뿐만 아니라 경북, 대구, 제주, 강원 등 타 지역에서도 환자가 나왔다.

신규 감염 사례도 나왔다. 서울 송파구 학원(누적 18명), 경기 고양시 어린이집(11명), 경기 화성시 가족·지인모임(10명), 경기 하남시 의원(15명) 등이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