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가 강진 여파에 생산라인 일부 가동을 멈춘다. 사진=EPA
일본 도요타가 강진 여파에 생산라인 일부 가동을 멈춘다. 사진=EPA
도요타가 일본 내 완성차 공장 절반을 잠시 멈추기로 했다.

17일 닛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도요타는 완성차 공장 9곳과 생산라인 14개를 이날부터 최장 나흘간 가동 중단한다. 지난 13일 후쿠시마 근해에서 발생한 규모 7.3 지진 탓에 후쿠시마와 미야기에 위치한 부품업체들이 피해를 입은 탓이다.

도요타는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을 강타한 강진으로 상당수 부품업체가 피해를 입어 부품공급에 차질이 발생했다”며 “이들 생산라인을 17~20일에 걸쳐 멈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일본에 모두 15개 공장 28개 생산라인을 두고 있는데, 절반을 세우게 됐다. 가동을 중단하는 생산라인은 아이치현 도요타시에 있는 다카오카 공장, 도요타 자동차 동일본 이와테 공장, RAV4 생산라인, 히노 자동차 하무라 공장 등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해리어, 고급차 렉서스 등 폭넓은 차종을 맡고 있다.

생산라인 정지로 영향을 받는 구체적인 생산 대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2019년 도요타의 일본 공장 생산실적을 토대로 계산하면 하루 5000~6000대 규모 감산이 불가피하다. 나흘 동안 감산이 이뤄질 경우 총 감산 규모는 2만대를 넘을 전망이다.

앞서 13일 오후 11시8분께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3 강진이 일어나 100명 넘는 부상자가 생겼다. 신칸센 운행이 일시 멈추고 도호쿠(東北)에서 간토(關東) 지방에 걸쳐 85만 가구가 한때 정전사태를 맞았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