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 찬 홍콩 보건장관은 성명을 통해 시노백 백신이 홍콩에서 긴급사용하는 데 필요한 안정성과 효능, 품질 요건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홍콩 정부의 백신 자문위원회는 시노백 백신의 임상시험 결과가 이미 긴급사용에 필요한 최소 기준을 충족한 만큼 세계보건기구(WHO)의 허가승인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권고했다.
현재 중국 외 시노백 백신에 대한 사용을 승인한 나라는 브라질, 칠레, 인도네시아, 터키 등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노백 백신의 효능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국이 성급하게 승인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앞서 홍콩은 지난달 중국 푸싱(福星)제약-독일 바이오엔텍(BioNTech)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홍콩은 애초 이달부터 전 시민 대상 무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할 계획이었으나 백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접종 개시는 다음달로 연기됐다.
홍콩 정부는 전날 입법회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을 배상하기 위한 10억 홍콩달러(약 1천428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에 대한 승인을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