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의 역습…"가치株 비중 늘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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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금리 1.75% 도달이 관건
인플레이션 국면 본격 진입
경기개선 속도보다 물가 상승 빨라
5월 기대물가 3%…조정 불가피
"포트폴리오 전환 서둘러야"
인플레이션 국면 본격 진입
경기개선 속도보다 물가 상승 빨라
5월 기대물가 3%…조정 불가피
"포트폴리오 전환 서둘러야"
![Getty Images Bank](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AA.23602110.1.jpg)
“인플레 3% 땐 조정 불가피”
![인플레이션의 역습…"가치株 비중 늘릴 때"](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AA.25412666.1.jpg)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는 원인은 경기 개선 속도보다 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저소득 근로자에게 1인당 1400달러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는 소비를 촉진해 물가 상승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세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실물 경기 회복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리 연 1.75% 가는지 주시해야
전문가들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연 1.75%에 도달하는지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연초 연 0.93%에서 17일(현지시간) 현재 1.29%로 올랐다. 도이체방크자산운용 미국 법인의 디팍 퓨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만약 금리가 연 1.75%로 올라서면 ‘주식시장이 가장 좋은 투자처’라는 논리에 금이 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버핏도 포트폴리오 교체
전문가들은 성장주 위주의 포트폴리오에서 탈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금리 상승은 성장주의 현재 기업가치를 낮추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워런 버핏이 최근 정유와 통신주 비중을 늘린 것이 이런 환경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는 작년 4분기 애플 주식 5720만 주를 팔았다. 대신 버라이즌(1억4670만 주)과 셰브런(4800만 주)을 새로 사들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유주와 통신주는 전형적인 경기 방어주이자 배당주”라며 “버핏이 증시가 과열됐다고 판단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성장주와 가치주로 포트폴리오를 골고루 구성하는 게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국면에서는 경기 민감주가 강세를 보이지만 현재 실적은 성장주가 우세한 상황”이라며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포트폴리오로 개편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