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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할린서 33년째 식당 운영 마리나 씨 "비결은 넉넉한 인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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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할린서 33년째 식당 운영 마리나 씨 "비결은 넉넉한 인심"
    "구소련 시대에 개업해서 지금까지 한식을 전하며 지역민의 사랑을 받아온 거에 감사할 따름이죠. 비결요? 그저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한 대접을 해왔을 뿐입니다.

    "
    러시아 사할린주의 주도 유즈노사할린스크시의 외곽에 지역명을 딴 식당 '루고워예'는 33년 된 한식 명소다.

    개업 이래 특이하게도 점심 장사만 고집하고 있는데 늘 오전 11시부터 식당 밖으로 줄이 늘어선다.

    식당을 운영하는 한인 2세인 김 마리나(57) 사장은 18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식은 메인 요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반찬을 곁들이고 모자라면 바로 더 가져다주는 넉넉한 인심이 매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식당은 한식 외에 러시아식과 양식도 제공하는데 모든 요리에 다양한 한식 반찬을 내놓는다.

    김치나 각종 나물무침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부침개나 회무침도 나온다.

    사할린에서 매주 생선 먹는 날로 불리는 수요일에는 생선 해물탕이 나온다.

    블라디보스토크 기술대학에서 의상·재봉을 전공했으나 평소 요리가 취미였던 김 사장은 부친이 1988년 식당을 설립하자 바로 합류했고, 2000년 부모가 한국으로 영주귀국 하게 되자 경영을 책임지게 됐다.

    그는 "식당 개업한 날부터 하루도 쉬어본 적이 없다"며 "부친은 청소나 설거지처럼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부터 배워야 한다고 엄하게 가르쳤다"고 회상했다.

    덕분에 그는 지금도 청소, 홀서빙, 요리, 계산대 등을 하며 직원들이 쉴 때면 가리지 않고 현장을 지킨다.

    식당에 근무하는 11명의 직원은 모두 10년 이상 장기 근무자들이다.

    식당 개업 때부터 함께한 조복자, 25년 근속의 조영옥과 16년째인 최경화 그리고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10년 된 체간추크 알료나 등이 요리를 책임지고 있다.

    사할린서 33년째 식당 운영 마리나 씨 "비결은 넉넉한 인심"
    김 사장은 이들과 함께 늘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 내는 등 메뉴 개발에 신경 쓴다.

    그는 "주방뿐만 아니라 접객과 환경 모든 것이 어우러질 때 감동을 주는 대접을 할 수 있기에 오케스트라처럼 조화롭게 하는 것이 영업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참전 용사 등 노병들을 위한 음식 대접과 중병을 앓는 지역 불우 아동 치료비 후원, 한인이 많이 다니는 예술학교 기부 등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늘 신선한 음식을 내놓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음식을 준비한다.

    요리 맛이 매출을 좌우하고 매출이 늘어야 보너스도 늘기에 직원들도 오전 6시 30분이면 출근을 한다.

    궁금한 매출을 묻자 그는 11명 직원 모두 월급과 보너스로 가정을 꾸려나가는 데 문제 없고 어려운 이웃을 도울 정도 매상이면 충분하다고 담담히 답했다.

    김 사장은 "사할린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역사적 고난을 겪었기에 든든한 유대감이 있고 우리 문화에 자부심이 강하다"며 "한식을 사랑해주는 고객을 위해서라도 몸이 허락하는 한 식당을 꾸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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