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사채 수요예측에서 1200억원을 모집하는데 7100억원의 투자주문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2012년 수요예측 도입한 이래 2019년 3월 4670억원의 투자 수요 확보 이후 최대 주문이었다.

수요예측 참여 기관투자자에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와 연기금 등이 대규모 응찰했다. 양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다수의 기관들이 마이너스 가산금리에 매수 주문을 냈다. 2, 3년 트렌치 모두 두 자리 수 마이너스 금리에 모집액을 확보했다. 현재 개별 민평 수익률 2년 1.437%, 3년 1.661%보다 낮은 역대 최저 금리 수준에서 발행이 가능하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최대 2000억 원까지 증액을 검토하고 있다"며 "증액을 하더라도 가산금리가 개별 민평 대비 -10bp수준에서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이번 성공적 수요예측은 하석주 대표 취임 이후 지속된 내실경영의 성과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4년 연속 5조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대비 17% 개선된 약 3600억원을 달성했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는 "그동안 현금 흐름 중심의 재무구조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에 주력해 왔다"며 "앞으로 우량 사업장 발굴 및 기술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지속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