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새 세종 전셋값 7.54%↑…양주 매맷값 상승률은 7% 육박
올해 들어 전셋값 급등지는 세종…매매가는 양주에서 초강세
새해 들어 전국에서 아파트 전셋값과 매매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세종시와 양주시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세종시 전셋값은 올해 들어 지난 6주간 7.54% 올라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세종시 인근인 대전시 유성구(4.21%)와 충남 공주시(3.89%)가 2, 3위로 뒤를 이었다.

이어 경기 남양주시(3.48%), 경기 고양시 덕양구(3.35%), 경기 양주시(3.30%), 부산시 기장군(3.13%), 울산 북구(3.10%), 울산 중구(3.02%), 인천시 연수구(3.00%) 등도 상위 10개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1월에만 6.71% 상승했다.

이는 지난 3년동안 1월 평균상승률(2.05%)의 3배를 넘는 것이다.

세종시 새롬동 새뜸마을10단지(더샵힐스테이트) 전용면적 59.9331㎡는 지난해 전세보증금 최고 3억원에 거래됐으나 지난달 3일엔 3억2천만원(8층)에 계약이 체결됐다.

고운동 가락마을3단지(호반베르디움) 전용 84.9893㎡는 지난달 17일 보증금 3억3천만원(10층)에 계약서를 쓰면서 같은 면적 전셋값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세종시 아파트는 지난해 전셋값과 매맷값이 각각 60.60%, 44.93%(부동산원 통계 기준) 올라 전세와 매매 모두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정치권에서 행정수도 세종 이전 이야기가 나온 영향이 컸다.

다만 올해 들어 세종시의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 6주간 1.25% 올라 전셋값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지난해 매매가 급등, 새 임대차법 시행에 따른 전세 매물 부족, 인구 증가 등의 요인이 세종의 전세가를 끌어올리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전셋값 급등지는 세종…매매가는 양주에서 초강세
새해 들어 전국적으로 매매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양주(6.99%)였으며 경기 고양시 덕양구(6.21%)와 일산서구(5.08%), 경기 의왕시(4.98%), 경기 남양주(4.97%),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4.33%), 인천시 연수구(4.13%), 경기 의정부시(4.01%), 부산시 남구(3.60%), 충남 공주시(3.54%) 등이 뒤를 이었다.

양주시의 아파트값은 지난달에만 4.86% 상승해 작년 한 해 상승률(4.19%)을 단숨에 넘어섰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양주시 아파트값은 작년 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사업계획이 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를 통과한 이후 급등하기 시작했다.

양주시에는 GTX-C노선 덕정역이 들어선다.

아파트값이 양주시 다음으로 많이 오른 고양시도 GTX-A노선이 지나는 교통 호재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말 고양 창릉지구에 GTX 창릉역 건립이 확정되고, 고양∼서울 은평 간 도시철도 신규노선(고양선) 신설 계획이 확정되면서 이 일대 아파트값이 급등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