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톤 "뉴욕 부동산 회복, 4~5년 걸릴 것…물류센터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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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왈 부동산 대표, 뉴욕KIC 화상 세미나
"팬데믹 전부터 뉴욕 부동산은 공급 과잉"
"물류센터·미디어·생명공학 사무실 주목"
"팬데믹 전부터 뉴욕 부동산은 공급 과잉"
"물류센터·미디어·생명공학 사무실 주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미국 뉴욕의 부동산 시장이 정상을 회복하는 데 4~5년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그룹 블랙스톤의 미 코어플러스(Core+) 부동산 부문을 이끌고 있는 A.J. 아가왈 대표는 18일(현지시간) 한국투자공사(KIC) 뉴욕지사가 주최한 제34차 뉴욕국제금융협의체에 참석해 이 같이 예상했다.
아가왈 대표는 “뉴욕 부동산 시장은 코로나 사태 전부터 공급 과잉 문제를 안고 있었다”며 “작년 15~20% 시세가 하락했는데 이를 회복하는 데 시간이 꽤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대 초 닷컴버블 붕괴 후 뉴욕 부동산 시장이 회복하는 데 6년이 걸렸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엔 12년이나 걸렸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주거용 부동산의 경우 공급이 항상 적었던 대도시인 만큼 회복이 상대적으로 빠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망 부동산 투자처로는 대도시 주변의 물류센터 등을 우선 꼽았다. 작년 10월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그룹 회장이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것과 같은 내용이다. 당시 슈워츠먼은 “온라인 쇼핑 시대엔 물류 창고가 더 필요하다”며 “블랙스톤은 대체투자 운용액의 3분의 1을 이쪽에 넣었다”고 공개했다.
아가왈 대표는 “유통업체들의 전자상거래 비중이 커지면서 대도시 인근 물류센터 수요가 늘고 있다”며 “우리는 10여년 전 미국 내 온라인 유통 비중이 3~4%에 불과했을 때부터 물류창고에 투자해 왔다”고 소개했다. 아마존 월마트 등 유통업체들도 배송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도시 주변 물류센터를 확대하고 있다는 게 그의 얘기다.
아가왈 대표는 “각 도시의 스튜디오와 미디어 오피스, 생명공학 관련 사무실 등도 유망하다”며 “고령화 추세와 함께 생명공학 관련 연구개발이 활성화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블랙스톤은 총 584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이 중 부동산 부분은 1740억달러에 달한다.
아가왈 대표는 “2019년 47억 객실까지 올라갔던 글로벌 호텔 객실 수요가 작년 27억 객실로 떨어졌던 것으로 추산된다”며 “호텔업은 2024년은 돼야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세계 최대 사모펀드그룹 블랙스톤의 미 코어플러스(Core+) 부동산 부문을 이끌고 있는 A.J. 아가왈 대표는 18일(현지시간) 한국투자공사(KIC) 뉴욕지사가 주최한 제34차 뉴욕국제금융협의체에 참석해 이 같이 예상했다.
아가왈 대표는 “뉴욕 부동산 시장은 코로나 사태 전부터 공급 과잉 문제를 안고 있었다”며 “작년 15~20% 시세가 하락했는데 이를 회복하는 데 시간이 꽤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대 초 닷컴버블 붕괴 후 뉴욕 부동산 시장이 회복하는 데 6년이 걸렸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엔 12년이나 걸렸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주거용 부동산의 경우 공급이 항상 적었던 대도시인 만큼 회복이 상대적으로 빠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망 부동산 투자처로는 대도시 주변의 물류센터 등을 우선 꼽았다. 작년 10월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그룹 회장이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것과 같은 내용이다. 당시 슈워츠먼은 “온라인 쇼핑 시대엔 물류 창고가 더 필요하다”며 “블랙스톤은 대체투자 운용액의 3분의 1을 이쪽에 넣었다”고 공개했다.
아가왈 대표는 “유통업체들의 전자상거래 비중이 커지면서 대도시 인근 물류센터 수요가 늘고 있다”며 “우리는 10여년 전 미국 내 온라인 유통 비중이 3~4%에 불과했을 때부터 물류창고에 투자해 왔다”고 소개했다. 아마존 월마트 등 유통업체들도 배송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도시 주변 물류센터를 확대하고 있다는 게 그의 얘기다.
아가왈 대표는 “각 도시의 스튜디오와 미디어 오피스, 생명공학 관련 사무실 등도 유망하다”며 “고령화 추세와 함께 생명공학 관련 연구개발이 활성화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블랙스톤은 총 584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이 중 부동산 부분은 1740억달러에 달한다.
아가왈 대표는 “2019년 47억 객실까지 올라갔던 글로벌 호텔 객실 수요가 작년 27억 객실로 떨어졌던 것으로 추산된다”며 “호텔업은 2024년은 돼야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