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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사우디 왕세자 위상 격하…국방장관이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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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국방부 "오스틴 장관, 무함마드 왕세자와 통화"
    백악관 "왕세자, 바이든 상대 아냐" 밝힌 지 하루만
    바이든, 사우디 왕세자 위상 격하…국방장관이 전화
    미국 국방부는 18일(현지시간)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이날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국방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양국의 전략적 국방 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보도자료에서 오스틴 장관이 이날 통화에서 최근 사우디에 대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비난하면서 사우디의 국경 방어를 미국이 돕겠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커비 대변인은 오스틴 장관이 예멘에서 사우디 주도 연합군에 대한 미국의 정책 변화를 재차 언급하고 예멘전쟁 종식의 중요성을 논의했으며, 중동의 역내 안보를 위한 기둥으로써 사우디의 역할을 강조했다고도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인도주의적 대재앙을 만든 예멘 전쟁이 끝나야 한다면서 사우디 주도 연합군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커비 대변인은 또 오스틴 장관이 이란의 불안정한 행위들에 맞서고 역내 극단주의 조직을 물리치는 데 양국이 전념해 나가자는 뜻을 공유했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통화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사우디와의 관계를 '재조정'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이뤄진 것으로, 무엇보다 무함마드 왕세자의 통화 상대가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오스틴 장관이었던 점이 주목된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의 아들로서 국방장관을 겸하고 있기는 하지만 2017년 살만 국왕으로부터 실권 대부분을 넘겨받은 뒤로 사우디의 실질적 권력자로 군림해왔기 때문이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친(親) 사우디 정책을 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도 가깝게 지내는 등 세계 각국의 정상들을 직접 상대해왔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뒤로 트럼프 전 행정부의 친 사우디 정책이 '리셋'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고, 실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7일 언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와의 관계를 재조정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특히 "대통령의 상대는 살만 국왕"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동급은 살만 국왕이지, 무함마드 왕세자가 아니라는 뜻이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두 사람의 통화 내용을 전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상대는 무함마드 왕세자가 아닌 살만 국왕이라는 사키 대변인의 언급은 사우디의 실질적 지도자로 여겨지는 왕세자에 대한 '무시'로 해석됐다"고 전했다.

    바이든, 사우디 왕세자 위상 격하…국방장관이 전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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