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中 패션브랜드의 무리수…"이걸 입으라고?"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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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조8000억 中 패션브랜드 '쉬인(SHEIN)'
최근 속옷 전체 노출 청바지로 '구설수'
작년엔 '맨키니' 연상시키는 바디수트로 논란
최근 속옷 전체 노출 청바지로 '구설수'
작년엔 '맨키니' 연상시키는 바디수트로 논란
미국 청소년 사이에서 아마존 못지않게 높은 인기를 누리는 중국의 패스트패션 온라인 쇼핑몰 쉬인(SHEIN)이 속옷 앞부분을 모두 드러내는 청바지로 구설에 올랐다.
영국 일간 데일리스타는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중국의 패스트패션 온라인 쇼핑몰이 팬티를 드러내는 컷 아웃 청바지를 판매해 조롱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패스트패션 온라인 쇼핑몰 쉬인의 대담한 데님은 추위를 막지 못할 것이 확실하다"면서 이 제품을 소개했다.
쉬인은 이 제품에 대해 "라이트 워시 컬러의 폴리 에스터와 코튼 진에는 버튼 플라이(바지의 여밈 부분이 지퍼가 아닌 단추로 된 것)가 함께 제공된다"고 설명했으나, "무리수"라는 고객 반응이 이어졌다. 한 고객은 "쉬인은 컷 아웃 청바지를 완전히 다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비꼬았다. 또 다른 고객도 "이게 대체 뭐야?"라며 디자인에 대한 의문을 표했다. 이외에도 "누가 속옷을 보여 줄래? 지금까지 일어난 일 중 가장 이상한 일", "도대체 쉬인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등 부정적 반응이 잇따랐다. 쉬인이 무리수 패션으로 입방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10월에는 맨키니(남성의 주요 부위만 가린 남성 비키니 수영복)처럼 보이는 바디수트를 판매해 논란을 빚었다.
또 14달러(한화 약 1만5000원)로 판매한 '플러스 V- 바 하이 컷 바디수트'는 가슴 바로 아래서부터 이어진 절개선으로 여성의 허리와 허벅지, 엉덩이 등을 모두 노출시키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에 당시 쇼핑객들은 영화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출연자가 맨키니를 입고 있는 장면과 해당 바디 수트를 비교하면서 "재채기하면 배꼽까지 잘리겠다", "끔찍하고 고통스럽다", "청바지와 함께 입지 않으면 큰일 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쉬인 측은 당시에도 "약간의 신축성이 있는 바디 수트"라며 섹시한 의상 중 하나라고 설명했을 뿐, 논란에 대해선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특히 미국 청소년 사이에서 인지도가 매우 높다. 최근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가 미국 청소년 9800명(평균연령 15.8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쉬인은 나이키, 팩선 등을 앞질러 당당히 2위에 올랐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1위)만 쉬인보다 앞자리에 있었다.
매출액 증가 속도도 주목할 만하다. 오프라인 매장 하나 없이 오직 온라인과 모바일로만 의류 제품을 판매하는 쉬인의 2019년 매출액은 160억위안(한화 약 2조7406억원)으로 4년새 16배 늘었다. 로이터 통신은 쉬인의 성장세에 대해 "글로벌 패스트패션 브랜드 자라(ZARA)와 H&M을 위협할 정도"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영국 일간 데일리스타는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중국의 패스트패션 온라인 쇼핑몰이 팬티를 드러내는 컷 아웃 청바지를 판매해 조롱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패스트패션 온라인 쇼핑몰 쉬인의 대담한 데님은 추위를 막지 못할 것이 확실하다"면서 이 제품을 소개했다.
'속옷 노출 청바지'…"이게 무슨 일" 황당하다는 반응
25달러(한화 약 2만8000원)에 판매되는 하이 웨이스트 컷 아웃 스트레이트 레그 진은 속옷이 다 보인다. 뒷면은 어디서나 볼법한 평범한 청바지지만 앞면에 커다란 틈새가 있다. 때문에 몸을 움직일 때마다 청바지가 접히면서 안에 입은 속옷이 고스란히 내비친다.쉬인은 이 제품에 대해 "라이트 워시 컬러의 폴리 에스터와 코튼 진에는 버튼 플라이(바지의 여밈 부분이 지퍼가 아닌 단추로 된 것)가 함께 제공된다"고 설명했으나, "무리수"라는 고객 반응이 이어졌다. 한 고객은 "쉬인은 컷 아웃 청바지를 완전히 다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비꼬았다. 또 다른 고객도 "이게 대체 뭐야?"라며 디자인에 대한 의문을 표했다. 이외에도 "누가 속옷을 보여 줄래? 지금까지 일어난 일 중 가장 이상한 일", "도대체 쉬인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등 부정적 반응이 잇따랐다. 쉬인이 무리수 패션으로 입방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10월에는 맨키니(남성의 주요 부위만 가린 남성 비키니 수영복)처럼 보이는 바디수트를 판매해 논란을 빚었다.
또 14달러(한화 약 1만5000원)로 판매한 '플러스 V- 바 하이 컷 바디수트'는 가슴 바로 아래서부터 이어진 절개선으로 여성의 허리와 허벅지, 엉덩이 등을 모두 노출시키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에 당시 쇼핑객들은 영화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출연자가 맨키니를 입고 있는 장면과 해당 바디 수트를 비교하면서 "재채기하면 배꼽까지 잘리겠다", "끔찍하고 고통스럽다", "청바지와 함께 입지 않으면 큰일 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쉬인 측은 당시에도 "약간의 신축성이 있는 바디 수트"라며 섹시한 의상 중 하나라고 설명했을 뿐, 논란에 대해선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4년 새 매출액 16배 상승…"자라(ZARA)·H&M 위협할 브랜드" 평가도
쉬인은 최근 전 세계 220여개 지역으로 판로를 확대하며 글로벌 인지도를 끌어올린 업체다.특히 미국 청소년 사이에서 인지도가 매우 높다. 최근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가 미국 청소년 9800명(평균연령 15.8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쉬인은 나이키, 팩선 등을 앞질러 당당히 2위에 올랐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1위)만 쉬인보다 앞자리에 있었다.
매출액 증가 속도도 주목할 만하다. 오프라인 매장 하나 없이 오직 온라인과 모바일로만 의류 제품을 판매하는 쉬인의 2019년 매출액은 160억위안(한화 약 2조7406억원)으로 4년새 16배 늘었다. 로이터 통신은 쉬인의 성장세에 대해 "글로벌 패스트패션 브랜드 자라(ZARA)와 H&M을 위협할 정도"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