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1차 접종 대상자의 90% 이상이 백신 접종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접종 대상자로 등록된 전국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 36만6959명 가운데 93.8%인 34만4181명이 AZ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방역당국은 앞서 이들 시설 5873곳에서 접종해야 할 대상자를 사전 등록한 뒤 기관별로 접종 인원을 수정·보완해왔다. 이날 나온 접종 동의율은 지역 보건소가 전날까지 확정한 최종 인원이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접종대상자가 확정됨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오는 25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송된다. 방대본에 따르면 본인 차례에 접종을 거부하면 11월 이후에나 접종 순서가 다시 돌아온다.

요양병원은 백신을 수령한 다음날부터 5일 이내 자체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다. 보건소는 관할 지역 내 요양시설 등에 대하여 3월 말까지 방문 또는 내소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폐쇄병동 운영 정신의료기관 환자와 종사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에 대한 접종대상자 등록과 접종동의 여부는 오는 28일까지 이뤄진다. 이들에 대한 1차 접종은 다음달 중에 완료할 예정이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