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아오려면 1년 멀었다” 삼성 비하한 화웨이, 결론은 ‘폴드’ 베끼기 [홍IT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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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화웨이 디자인을 모방하는데 적어도 1년은 걸린다"
2019년 자사 최초 폴더블폰 메이트X 공개 몇 달 뒤 리처드 유(중국명 위청둥) 화웨이 CEO(최고경영자)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화웨이 메이트X 경첩에 100개 가량의 부품을 넣어 접을 때 디스플레이가 당겨지는 부분에 무리가 가지 않게 만들었다"면서 "삼성의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안 쪽으로 탑재돼 제작하기 훨씬 수월하다"고 말했습니다.
![화웨이 메이트X2 컨셉 이미지 (사진: 레츠고디지털)](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B20210219174136623.jpg)
● 삼성 도발했는데 앞에 닥친 건 미국 제재
두 제품 모두 출시가 6개월 정도 지연되면서 최초 폼팩터로써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출시 이후엔 갤럭시 폴드는 1세대임에도 사용성이 괜찮다는 평가가 나왔죠. 반면 메이트X는 영하 5도 이하에서 제품을 펼치거나 접지 말라는 안내 문구가 있어 소비자를 당황스럽게 만들었습니다.(갤폴드도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는 많았습니다)
![삼성 갤럭시 폴드(왼쪽) 갤럭시Z 폴드2(오른쪽)](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B20210219174637090.jpg)
● 밖으로 접는 게 좋다면서…"이번엔 안으로 접을래"
포기한 줄 알았던 화웨이가 새로운 폴더블폰을 시장에 내놓을 예정입니다. 이름은 `메이트X2` 입니다. 이달 22일 상하이 MWC 2021 현장에서 공개할 전망인데요. 지난 2일 리처드 유 CEO는 자신의 웨이보에 홍보 포스터를 게재하고 제품 공개 날짜를 알렸습니다.
![“쫓아오려면 1년 멀었다” 삼성 비하한 화웨이, 결론은 ‘폴드’ 베끼기 [홍IT인간]](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B20210219175420473.jpg)
메이트X2의 추정된 이미지를 살펴보면 전체적인 디자인은 갤럭시Z 폴드2와 매우 흡사합니다. ▲ 6.45인치 전면 디스플레이(1160 x 2700) ▲ 8.01인치 내부디스플레이(2200 x 2480) ▲ 기린 9000 AP ▲ 4,400mAh 배터리 ▲ 66W 고속충전 등을 지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폴딩 방식으로 바뀌면서 후면 카메라를 전면 셀피 카메라로 활용하던 방식도 사용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따라서 Z폴드2처럼 따로 전면 카메라를 탑재하게 되는데요. 후면 카메라는 4,000만화소 메인, 4,000만 초광각, 1,200만 망원(3배 광학줌)에 3,200만화소 전면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화웨이 메이트X2 컨셉 이미지 (사진: 레츠고디지털)](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B20210219175452337.jpg)
● 팔면 팔수록 손해…매각 전 `몸값` 높이기?
미국의 제재 이후 화웨이가 직면한 상황은 순탄치 않습니다. 구글 서비스 이점이 사라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지배력은 점차 약해지고 있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화웨이의 스마트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019년 16%에서 2020년 14%로 2%p 줄었습니다. 특히 2020년 4분기엔 8%의 점유율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6%p나 하락했습니다.
![화웨이 P40 프로 (사진: 화웨이)](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B20210219175907747.jpg)
고가 프리미엄 시리즈인 메이트·P 시리즈 매각 검토를 위해 몸값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마치 LG전자가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는 시기에 LG 롤러블을 선보였던 것처럼 말이죠. 미국의 제재가 계속될 경우 화웨이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화웨이는 메이트·P 브랜드 매각설에 "사실무근"으로 답했습니다. 중저가 라인업인 `아너`를 매각하기 전에도 같은 반응을 보였다는 점에서 현실성 없는 소식으로만 들리지 않습니다.
● 애플이 온다…5G 따라잡듯이 시장 정복?
폴더블폰 시장은 사실상 삼성전자가 독식하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메이트X2의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9월 시작된 미국의 추가 제재로 화웨이의 반도체 재고는 바닥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실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화웨이는 스마트폰 부품 공급업체들에 대해 올해 주문량을 60% 이상 줄이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으로 나올 P50 등에 들어갈 반도체까지 고려하면 메이트X2의 공급량도 넉넉하지 못합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1% 남짓인 중국 시장을 제외하면 흥행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애플 폴더블폰 컨셉 이미지 (사진: 유튜브 iOS beta news)](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B20210219180404417.jpg)
![“쫓아오려면 1년 멀었다” 삼성 비하한 화웨이, 결론은 ‘폴드’ 베끼기 [홍IT인간]](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B2021021918051995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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