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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따블라디] 잊어버린 모국어에 대한 고려인 사회 관심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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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국제 모국어의 날'…역사적 배경 탓 한국어 교육 단절
    "다행스럽게 최근 한류·취업 등으로 최근 관심 늘어나는 추세"

    [※ 편집자 주 : '에따블라디'(Это Влади/Это Владивосток)는 러시아어로 '이것이 블라디(블라디보스토크)'라는 뜻으로, 블라디보스토크 특파원이 러시아 극동의 자연과 역사,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는 연재코너 이름입니다.

    ]

    강제 이주 등의 역사적 배경 탓에 러시아 극동 연해주(州) 고려인 사회에서 한국어는 낯선 언어가 돼 버렸다.

    안타깝게도 현재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연해주 고려인들은 한국어로 의사소통하는 것을 버거워한다.

    최근에 조사가 정확하게 이뤄지지 않아 고려인 동포들의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한국으로 이주한 고려인들의 현실을 통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에따블라디] 잊어버린 모국어에 대한 고려인 사회 관심 '활발'
    고려인 지원센터 '미르'가 2019년 10월부터 12월까지 고려인 밀집 거주지인 경기도 안산시 고려인 306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조사를 진행한 결과, 무려 65.7%가 본인의 한국어 실력을 '완전 초급'이라고 대답했다.

    언어는 민족 정체성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우려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연해주 고려인들은 1937년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강제 이주 된 뒤 한국어의 가정과 학교 내 사용이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환경에 놓이며 모국어를 거의 잃어버렸다.

    다행스럽게도 한국과 러시아 양국의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면서 최근 고려인 사회 내부에서 모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한국어를 교육하는 노력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에따블라디] 잊어버린 모국어에 대한 고려인 사회 관심 '활발'
    교육 현장에서 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유네스코(UNESCO) 지정 기념일인 '국제 모국어의 날'(21일)을 하루 앞둔 지난 20일 오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차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우수리스크의 '최재형 고려인 민족학교'.
    이곳에서는 "호랑이", "눈", "강아지", "감자" 등 한글 단어를 힘차게 외치는 꼬마 학생들의 목소리가 교실 내에 울려 퍼졌다.

    4∼6세 사이를 대상으로 한 한국어 수업이었다.

    꼬마 학생들은 교실에서 선생님이 한글 카드를 보여주자 알고 있다는 듯 힘차게 단어를 외쳤다.

    아는 단어라도 나오면 자기가 먼저 대답하겠다며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2019년에 설립된 이 학교는 학생 수만 유·초·중등을 모두 포함해 150명에 이른다.

    현재는 교원 2명이 돌아가며 매주 몇 시간씩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김 발레리아 교장은 "생업에 종사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회가 있으면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고려인들이 상당히 많다"며 어린아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에따블라디] 잊어버린 모국어에 대한 고려인 사회 관심 '활발'
    고려인 민족문화자치회의 한글 교육문화센터 역시 우수리스크에서 중심 교육기관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날 한글 교육문화센터에서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 이리나 선생님은 "고려인 사회에서 과거보다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커졌다"면서 경제·문화적으로 한국과 러시아 간 활발한 교류를 그 배경으로 꼽았다.

    유네스코는 2000년부터 매년 2월 21일을 세계 모국어의 날(International Mother Language Day)로 지정해 언어와 문화 다양성 등을 기념하고 있다.

    다민족국가인 러시아 역시 2018년 자국 내 소수민족의 모국어 보호와 관련한 내용의 법률을 제정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에따블라디] 잊어버린 모국어에 대한 고려인 사회 관심 '활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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