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클럽하우스 캡처.
정세균 국무총리 클럽하우스 캡처.
국내 정치인들이 앞다퉈 음성 기반 SNS '클럽하우스'로 향하고 있다. 클럽하우스는 이미 가입한 회원의 초대를 받아야 계정을 개설할 수 있는 폐쇄성 때문에 '인싸'(insider·인사이더의 줄임말) SNS로도 불린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9일 저녁 진행된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개설한 클럽하우스 채널에 깜짝 등장해 참여자들과 한 시간가량 소통했다. 여당의 주요 대권 주자들 중 클럽하우스에 등판한 것은 정 총리가 처음이다.

정 총리는 이날 클럽하우스에서 '국무총리는 어떤 일을 하느냐'는 질문을 시작으로 부동산, 체육계 폭행 문제 등 다양한 분야의 질문을 받고 답했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비대면 시대에 음성만 통해 누구든지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어떤 SNS보다도 더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 종종 참여하게 될 것 같다"고 소회를 남겼다. 그는 "새로운 채널을 배우는 것이 익숙지만은 않지만 많은 분들과 편한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에 앞서서는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금태섭 전 의원이 클럽하우스에서 성공적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도 채널을 개설해 지지자들과 소통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유튜브는 이미 정치하는 사람이면 안 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포화상태"라며 "정치인들이 너도나도 유튜브에 뛰어들었던 것처럼 앞으로 클럽하우스 열풍이 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