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샤이니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샤이니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SHINee is Back" 그룹 샤이니가 새롭게, 한층 묵직해진 느낌으로 돌아왔다.

샤이니는 22일 오후 정규 7집 '돈트 콜 미(Don't Call Me)'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진행은 그룹 동방신기 유노윤호가 맡았다.

샤이니의 완전체 앨범 발매는 2018년 9월 정규 6집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그 사이 막내 태민을 제외한 온유, 키, 민호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온유는 "샤이니가 2년 6개월 정도만에 컴백을 하게 됐다. 저로서는 군백기도 있었는데 활동 준비를 하고 앞으로 활동을 하겠다 생각하니 떨리고,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지 고민이 되더라. 열심히 준비했다"고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키 역시 "군대 안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 앨범을 만들고,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어느새 이 자리에 있다. 언제나 그랬듯이 저희답게 성실하게 활동할 거다"고 말했다.

오랜만의 완전체 활동에 준비 과정 또한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온유는 "준비한 시간들이 행복했다. 서로 각자의 분야에서 따로 떨어져있다가 뭉쳐서 샤이니로서의 시너지를 더 잘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민호도 "태민이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이 공백기가 있었다. 공백기와 함께 오랜만에 내는 정규앨범이다보니 멤버들이 다 전투적으로, 열정적으로 준비했다"며 "많은 회의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 이번 활동이 기대도 된다. 이번 앨범으로 샤이니의 색깔과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렸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키는 "다음에도 앨범을 내고 활동할 거지만 이번에는 생각할 시간이 2년이나 있었다. 계획만 했었던 걸 실현시키려고 했다. 생각할 시간이 많았던 만큼 그걸 쏟을 수 있는 앨범이었다. 나중에 다른 앨범을 내더라도 이번 앨범이 많이 생각날 것 같다"며 '돈트 콜 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룹 샤이니 온유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샤이니 온유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샤이니 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샤이니 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돈트 콜 미'는 틀에 갇힌 시선으로 샤이니를 정의하지 말라는 의미를 담은 앨범으로, 매 앨범마다 독창적인 음악과 퍼포먼스로 변신을 거듭해온 샤이니의 또 다른 색깔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샤이니를 위해 최정상 프로듀서들도 한 데 뭉쳤다. 앨범에는 히트메이커 유영진과 켄지(KENZIE), 미국 유명 힙합 프로듀서 뎀 조인츠(Dem Jointz), 최정상 프로듀싱팀 문샤인(Moonshine), 래퍼 쿠기(Coogie), 우디고차일드(Woodie Gochild) 등 국내외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타이틀곡 '돈트 콜 미'를 비롯해 '하트 어택(Heart Attack)', '메리 유(Marry you)', '코드(CØDE)', '아이 리얼리 원트 유(I Really Want You)', '키스 키스(Kiss Kiss)', '바디 리듬(Body Rhythm)', '어텐션(Attention)', '빈칸(Kind)'까지 총 9곡이 수록됐다.

이전 앨범들과의 차이점에 대해 태민은 "샤이니가 오랫동안 활동해오면서 터닝 포인트가 있었는데 다시 이번이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샤이니가 하지 않은 힙합 베이스에 우리만의 색을 녹였다. 기존 샤이니의 퍼포먼스는 아니지만 강렬하고 인상적이다. 그래서 멤버들이 연습하면서 힘들어하기도 했지만지만 하얗게 불태울 수 있는 무대를 만들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설레기도 했다. 어서 보여드리고 싶다"고 털어놨다.

타이틀곡 '돈트 콜 미'는 샤이니가 처음 선보이는 힙합 댄스 장르의 노래로, 시그니처 보코더 사운드 위에 강렬한 808 베이스와 신스 사운드, 샘플링된 보컬 소스가 어우러졌다. 사랑에 철저히 배신당한 주인공이 상대에게 전화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가사와 히스테릭한 감정을 표현한 샤이니의 보컬이 몰입감을 높인다.

'돈트 콜 미'를 통해 샤이니는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또 다른 새로움을 선보인다. 키는 "힙합 베이스의 곡이고 강렬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그동안 강한 노래는 했지만 히스테리컬한 가사는 하지 않았다"며 "지금 시기에 새로운 걸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 정도를 하지 않으면 음악적 변화가 도드라지지 않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직원들이 생각한 컴백 방향성과 우리가 생각한 게 조금 달랐다. 곡을 의뢰하면서 제안받은 건 라이트한 팝 스타일이 많았는데 그것들은 하나로 이어지는 느낌이었다면, '돈트 콜 미'는 뚝 끊기는데 강한 펀치가 날아오는 느낌이었다. '돈트 콜 미'가 컴백을 한다는 느낌이 강했다"고 덧붙였다.
그룹 샤이니 민호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샤이니 민호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샤이니 태민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샤이니 태민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늘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샤이니에게 따라 붙은 수식어는 트렌디함. 음악, 패션 등 여러 부분에서 독창적이고 신선한 매력으로 어필해온 이들이었다. 이에 대해 키는 "사실 저게 참 부담되는 말이긴 하다. 트렌디하고 최신의 것을 선보인다는 게 잘하고 싶으면서도 또 도망가고 싶기도 한 말이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랜 공백기를 갖고 나오는 앨범에 실릴 곡들인 만큼 어느 정도 힘이 있는지, 한 방이 있는지를 봤다. 이번엔 트렌디함을 쫓기보다는 7집에 걸맞는 묵직한 모습으로 나가자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샤이니 표 퍼포먼스도 단연 기대 포인트다. '돈트 콜 미'에서 샤이니는 빠르고 강렬한 비트에 맞춰 고난도 안무를 소화해낸다. 태민은 "이번 퍼포먼스는 강렬하고 센 콘셉트라 흑화된 샤이니를 만나 볼수 있을 것"이라며 "가사에 맞춰 무대를 보시면 더 몰입할 수 있을 거다. 처음 안무 시안을 봤을 때 동작이 많아서 역대급이라 생각했는데 샤이니에 맞게 수정해 우리의 색깔로 만들었다"고 자신했다.

특히 샤이니의 컴백에 SM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민호는 "'돈트 콜 미' 곡 자체가 이수만 선생님이 굉장히 아끼던 곡이었다. 지난해에 나온 보아 선배님의 앨범 타이틀곡 후보 중 하나이기도 했다. 선생님이 아끼던 곡이다보니 더 신경을 많이 써주시고, 수정 녹음도 여러 차례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돈트 콜 미'를 타이틀곡으로 정하는 것에 있어서도 우리 손을 들어주셨다. 그래서 더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키는 "원래 이수만 선생님이랑 소통을 활발히 하던 팀은 아니었다. 그런데 요즘은 일정이 하나 끝날 때면 꼭 메신저가 한 줄 온다. 겁도 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룹 샤이니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샤이니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끝으로 태민은 이번 앨범으로 거두고 싶은 성과를 묻는 질문에 "앨범을 오랫동안 서포트해주신 분들이 정말 많다. 스태프들도 우리랑 오래 일하다보니 우리 만큼 떨더라. 무엇보다 열심히 준비했고, 만족하는 앨범이다. 아낌없이 쏟아부었다. 무대에서도 보여드릴테니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한다"면서 "음악평은 별 다섯개를 받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키는 "정규 7집으로 보여주고 싶은 건 앨범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지만 '우리 아직 있다', '샤이니는 건재하다'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샤이니의 정규 7집 '돈트 콜 미'는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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