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소품, 악세서리, 파티용품 등 8000만개의 아이템이 거래되고 있으며, 개인맞춤형 제작상품도 상당수다. 2019년 8월에는 리버브(Reverb)라는 악기 거래 플랫폼을 인수해 영역을 확장했다. 핵심 운영지역은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호주, 프랑스 6개국이다.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하며 2020년 이커머스 시장은 호황을 맞이했다. 엣시도 4월을 기점으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며 구매자 유입이 가팔라졌다. 이후 구매품목은 여러 카테고리로 다변화됐고, 전반적인 구매빈도 역시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2020년 1~9월 총거래액(GMS)은 67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마스크를 제외한 GMS는 2분기와 3분기 각각 전년동기 대비 93%씩 증가했다. 미국 통계청이 제시한 2분기 이커머스 벤치마크 성장률인 45%를 크게 웃돌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엣시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엣시는 이커머스 시장 내에서 독자적인 포지셔닝을 구축하고 있다. 개인 창작자들이 직접 상품을 제작해 판매를 하기 때문에 아마존, 이베이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상품이 많다. 그리고 구매자들은 이러한 상품이 지닌 ‘특별함’을 소비하기 위해 방문하기 때문이다. 엣시는 핵심 운영지역 온라인 ‘특별 상품’ 소비시장 규모를 1000억달러로 추산한다. 2019년 GMS를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은 아직 5%에 불과하다. 관련 상품 카테고리 온오프라인 소비시장 전체로 확대하면 규모는 1조7000억달러까지 커진다. 이 관점에서 볼 때 엣시는 아직 성장 초기 단계로 장기적인 잠재력은 여전히 크다.
엣시는 현재 제공 중인 제품과 서비스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요 전략으로는 1) 상품 검색 및 발견 기능 강화 2) 브랜드 마케팅 확대 3) 판매자 지원 서비스 확장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구매전환율과 재구매율 개선, 신규 구매자 유입, take rate(GMS 대비 매출액 비중) 상승을 노리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같은 성장전략이 대부분 2020년 들어 처음 도입됐다는 점이다. 축적된 노하우와 풍부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한 본격적인 경쟁력 강화는 이제 시작이다. 아직 결과를 논의하기에는 이르지만 초반부터 유의미한 지표 개선이 나타나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 이처럼 거대한 시장을 여실히 장악해 나가고 있는 엣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