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벤처가 우리 경제의 미래…집중 육성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고용의 축이 벤처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고용 상황이 크게 악화된 가운데 벤처기업은 오히려 5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늘어났고, 벤처기업 종사자 수는 72만 명으로 4대 그룹 종사자 수를 넘어섰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질적인 면에서도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질 면에서도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의료 등 신산업 분야에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벤처기업이 하고 있다"며 "벤처가 우리 경제의 미래이며 일자리의 새로운 보고"라고 설명했다.

벤처기업의 혁신과 도전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벤처기업의 혁신과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며 "지난해에도 신설법인 수와 기술 창업이 증가했고, 벤처 투자와 벤처 펀드 결성액 모두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벤처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한국판 뉴딜과 2050 탄소중립을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면서 벤처․스타트업을 선도형 경제의 주역으로 집중 육성할 것"이라며 "디지털 비대면 기반의 3세대 혁신기업을 키워나가면서 K-유니콘 프로젝트 등 벤처 강국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해 벤처․스타트업이 경제 도약의 중심에 서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벤처 기업인들의 기부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벤처창업가들의 기부행렬은 우리 사회의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며 "혁신과 도전의 상징인 벤처기업가들이 새로운 기부문화를 창출하고 있어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자수성가해 이뤄낸 부를 아낌없이 사회에 환원하는 모습에 국민들과 함께 큰 박수를 보낸다"며 "혁신적 창업가들의 기부문화와 함께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경영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 변화"라고 강조했다.

기업이 존경받는 사회로 가는데 기회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인들이 존경받으면서 기업의 가치도 동시에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벤처창업가와 기업인들의 실천이 사회연대기금 등 우리 사회를 보다 포용적이며 품격 높은 사회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