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자유구역, 신산업 혁신 거점으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내 8개 지구가 신산업 혁신을 유도하는 생태계 거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최삼룡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사진)은 22일 경제자유구역의 운영 방향을 개발과 외자 유치 중심에서 신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으로 전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역청은 올해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목표액을 2200만달러로 잡았다. 지난해엔 신세계사이먼 등을 포함해 1360만달러를 유치했다.

작년 8월 취임한 최 청장은 “세계 경기 회복, 미국 조 바이든 정부의 세계 동맹 강화, 통상 분쟁 완화 가능성 등의 호조 요인이 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회복 지연 등의 우려도 상존하고 있어 외국인 투자유치 목표액을 보수적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상황에서 기업 기술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선 입주 기업과 인근 연구개발기관 사이의 물리적 결합을 화학적 결합으로 심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산지식산업지구, 대구테크노폴리스, 포항융합기술지구,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 등을 신산업 혁신 생태계로 바꾸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 청장은 “입주기업협의회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연구개발기관의 기술을 기업에 이전·사업화하는 것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다른 경제자유구역과 달리 대구·경산·영천·포항 등 8개 자유구역으로 나눠 구역별로 다양한 전략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 중인 혁신클러스터 기반 조성과 기업 비즈니스 역량 강화 사업 등에 총 8개 사업을 공격적으로 신청했다.

최 청장은 “지역의 스타트업에 외국인 직접투자나 벤처투자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경제자유구역에 입주시키는 새로운 유치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