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는 전기전자소프트웨어공학과의 박진우 씨(47·사진)가 학위 수여식에서 최고의 학점을 받은 학생에게 주는 총장상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한국석유공사에서 일하고 있는 박씨는 지난 4년 동안 직장과 가정, 학업을 병행하면서 올해 3298명의 부경대 졸업생 중 성적 1위를 기록했다. 부산전자공고를 졸업한 박씨는 울산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43세이던 2017년 부경대 미래융합대학에 입학했다. 그는 “지금 하지 않으면 영영 대학 공부를 할 수 없을 것 같아 입학을 결심했다”며 “직장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는 일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적도 있었지만 참으며 공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야간과 주말, 온라인수업 등 성인 학습자를 위한 부경대의 맞춤형 학사제도를 통해 향학열을 불태웠다. 세 자녀의 아버지이기도 한 그는 “뒤늦게 공부에 재미가 생겨 부경대 산업대학원 전기공학과에 등록했다”며 “계속 공부하며 삶의 폭을 넓혀 가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