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수업'에 출연했던 배우 김동희(22)도 '학폭'(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소속사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반박하는 입장을 낸 상태다.
김동희 학폭 의혹 불거져 /사진=한경DB, 네이트 판
김동희 학폭 의혹 불거져 /사진=한경DB, 네이트 판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99년생 배우 김동희 학폭 가해자'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 씨는는 지인인 B씨와 김동희의 학창시절에 관련해 나눈 친구와의 대화를 캡쳐해 올렸다.

B 씨는 "김동희는 초중학교 때 애들 괴롭히고 때렸다는데 배우 준비해서 예고로 전학가 이미지 세탁하고 '연플리' 나오길래 이건 아니다 싶었다"고 했다.

이어 "내 생각엔 더 뜨기 전에 밝혀야 될 거 같다. 양홍원처럼 그렇게 떴다가 밝히면 쉴드하는 애들도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A 씨는 김동희의 어린시절 사진이 담긴 이목중학교 졸업사진을 근거로 들었다.

한 네티즌이 "학폭 한 사람은 왜 연예인 하면 안되나"라며 "학폭 한 사람은 꿈 없나. 평생 돈도 벌지 말고 살아야 하나"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또 다른 네티즌은 "걔 때문에 자살하려고 했던 애는 꿈이 없었겠냐?"라며 "생각 좀 하라. 평생 가해자 옹호하며 살아라"라고 비꼬았다.

A 씨는 "지금 학폭 논란있는 분은 김동희에 비하면 굉장히 귀여운 수준"이라며 "애들 때리고 괴롭히는게 일상인 애가 당당히 연예인 직업을 하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게 너무 꼴보기 싫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목중 아이들 뿐만 아니라 옆학교 애들도 다 안다. 글 올린다니까 동창들이 증거 더 모아보겠다고 하더라. 넌 과거 들켜 무섭지도 않았냐? 지금이라도 사과하라"고 힘주어 말했다.

A 씨가 올린 사진에는 김동희의 학폭을 주장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한 중학교 동창은 "한 학년 아래인 장애인 여자애가 있는게 김동희와 친구들이 욕하거나 조롱, 놀리면서 괴롭혔다"고 했따. 또 "김동희와 축구를 하다가 맞았는데 학교 짱이라 대들 수 없는 입장이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김동희 소속사 앤피오 엔터테인먼트는 "2018년 처음 게재된 글이며 배우 본인과 학교 관계자에 사실 확인한 결과 '학폭'과 관련된 일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피해자가 아니고 제3자라며 글을 올렸었던 사람"이라며 "당시는 글을 삭제해 법적조치를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3년이 지난 뒤 똑같은 내용의 허위사실을 게재했다"면서 법적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예계 전반으로 학폭 미투가 터지면서 관계자들도 예의주시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동희 뿐만 아니라 (여자) 아이들 멤버 수진, 김동희와 함께 'SKY캐슬'에 출연한 배우 조병규 등이 학폭 가해자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 모두 이들 주장이 모두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취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김동희는 2018년 웹드라마 '에이틴'으로 데뷔해 JTBC 'SKY캐슬', 넷플릭스 '인간수업', '이태원 클라쓰'에 출연해 배우로 입지를 다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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