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사진=뉴스1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사진=뉴스1
정부는 26일부터 예정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려면 유행을 최대한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2일 백브리핑에서 "이번주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코로나19가 안정화되느냐, 재확산되느냐에 따라 예방접종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정적인 상황에서 단계적으로 접종을 확대해나가는 것과 재확산으로 인해 코로나19에 총력 대응하면서 접종하는 것은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스크 착용은 상당히 잘 지켜지고 있다고 판단하지만, 손 씻기나 손 세정은 느슨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마스크 썼는데도 감염이 발생하는데 손을 통한 감염이 가장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손에 환경 검체가 묻고 그 손으로 얼굴 만지는 행위 등으로 감염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는 "공용물품을 많이 쓰는 헬스장이나 작업장에서 특히 손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며 "관리자들도 손 세정제를 곳곳에 비치하고 손 씻기 편한 환경을 조성하는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주말까지 국내 코로나19 유행 추이를 면밀히 분석한 후 사회적 거리두기 및 방역조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거리두기는 지난 15일부터 수도권에서 2단계, 비수도권에서 1.5단계가 적용 중이다.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도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까지로 1시간 늘었다.

그러나 거리두기 하향 이후 신규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방역조치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정부는 확산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거리두기 단계 상향까지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손 반장은 "이번 주 일요일 전에 거리두기 단계와 각종 방역조치 체계를 어떻게 조정할지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며 "가급적 2∼3일 여유를 두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