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약값 때문에 상대적으로 치료비가 저렴한 말레이시아로 원정치료를 다녔던 신경내분비종양 환자들의 불편이 줄어든다. 보건당국이 다음달부터 신경내분비종양 치료제인 루타테라를 사용할 때 건강보험 혜택을 주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23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다발성골수종 치료제인 '닌라로', 습성 황반변성치료제 '비오뷰', 위장관 췌장 신경내분비종양 치료제 '루타테라' 등의 건강보험 등재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신경내분비종양 환자가 루타테라 치료제를 사용할 때의 한달 약값 부담은 8800만원에서 440만원으로 줄어든다. 암 환자는 건강보험 약재의 5%만 내면 되기 때문이다.

난라로 약값 부담은 연간 5000만원서 250만원으로, 비오뷰는 287만원에서 29만원으로 내려간다.

이날 건정심은 흉부 초음파 검사의 건강보험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4월부터 흉부초음파 건강보험 혜택이 늘어나 유방 초음파 환자 부담은 7만~17만6000원에서 3만1357~6만2556원으로 줄어든다.

흉벽 흉막 늑골 초음파 검사 비용은 7만 9000~14만 3000원에서 2만1687~4만3267원으로 내려간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