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아시아나CC 등을 소유한 금호리조트를 2554억원에 인수하기로 확정했다.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이 금호가(家)의 대표 유산을 지키기 위해 인수 결정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본지 1월 21일자 A16면 참조

금호석화는 23일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금호리조트를 인수하기 위해 채권단 및 아시아나항공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금호리조트 중국 법인인 금호홀딩스까지 포함해 총 인수금액은 2554억원이다.

금호리조트는 박찬구 회장의 형인 박삼구 전 회장이 이끌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내놓은 자산이다. 금호리조트는 경기 용인의 36홀 회원제 골프장인 아시아나CC와 경남 통영마리나리조트 등 콘도 4곳과 중국 웨이하이 골프&리조트, 아산스파비스 등 워터파크 3곳을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의 합병을 앞두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금호리조트 매각을 추진해왔다. 금호석화는 안정적인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아시아나CC의 투자 매력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골프 인구가 급증하면서 골프장 사업은 연중 성수기를 맞고 있다.

강경민/김리안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