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자산운용은 맥쿼리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 재생에너지 펀드2(이하 재생에너지 펀드)가 최소 모집 목표였던 10억유로를 초과한 총 16억 유로(약 2조1500억원) 규모로 최종 자금 모집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재생에너지 펀드는 25년 만기 폐쇄형 펀드로 서유럽, 미국, 캐나다, 멕시코, 일본, 대만, 호주, 뉴질랜드에서 진행 중인 건설·운영 단계의 풍력 및 태양광 발전 자산 등 분산된 포트폴리오에 투자된다.

재생에너지 펀드는 맥쿼리인프라스트럭처 리얼에셋 사업본부가 운용하는 펀든다. 건설 단계 프로젝트 투자 및 관리에 맥쿼리그룹의 재생에너지 관련 사업부문인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의 높은 기술적 전문성을 활용하고, 투자자에게 맞춤형 환경 영향 보고서를 제공한다.

재생에너지 펀드는 연기금, 지방정부 연금펀드, 보험사, 국부펀드 등 32곳에서 투자 약정을 이끌어 냈다. 유럽발 자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아시아·태평양, 북미 지역의 투자자들도 참여했다. 재생에너지 펀드가 저탄소 전환에 기여한다는 부분이 환경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자산에 투자를 늘리려는 많은 투자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재생에너지 펀드는 2건의 투자를 단행해 576메가와트(MW) 규모의 영국 귄티모르 해상풍력단지 지분 10%와 268MW 규모의 미국 주거시설용 태양광 프로젝트의 지분 50%를 확보했다.

재생에너지 펀드는 세계 최초 운영 단계 해상풍력발전 투자 전문 펀드인 MGREF1의 성공을 바탕으로 출시된 후속 펀드이다. 현재 MGREF1은 영국 내 총 1450MW 규모의 6곳의 해상풍력발전단지 포트폴리오에 대한 투자를 관리하고 있다.

리 해리슨 맥쿼리인프라스트럭처 리얼에셋 사업본부 대표는 "기후 변화는 우리의 환경, 경제, 삶의 방식 등에 큰 변화를 주고 있다"며 "기술 비용의 하락, 강력한 정치적·규제적 뒷받침을 통해 창출되는 기회를 발판으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재생에너지 펀드는 이러한 여정의 새로운 발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