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끝판왕’ 편의점 와인
전에는 2만~3만원대였던 와인들이 시중의 편의점에 대량 유통되면서 1만원대에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탈리아의 ‘국민 와인’이라고 불리는 산타 크리스티나 레드(SANTA CRISTINA ROSSO)는 와인 스펙테이터, 와인 엔투지에스트 등 와인 전문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루비 색상에 보랏빛이 살짝 감돌며 라즈베리나 체리 같은 붉은 과일의 향과 함께 꽃향기가 그 뒤를 잇는다. 입안에서는 부드러우며 좋은 밸런스를 느낄 수 있다.스크류 캡, 간편함에 보관까지 짱
과거에는 스크류 와인을 저가품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이는 잘못된 선입관이다. 알파카 프리미엄 카베르네 소비뇽(ALPACA PREMIUM CABERNET SAUVIGNON)은 특히 여행지에서 야식으로 즐기는 족발, 떡볶이 등과 잘 어울린다. 한 잔 따르면 짙은 루비 레드 컬러를 띤다. 카베르네 품종의 전형인 체리, 블랙 커런트 같은 베리류와 바닐라, 초콜릿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입안에서 훌륭한 산도와 부드러운 탄닌의 복합미가 지속된다.오후에는 부담 없는 화이트 와인
뉴질랜드의 소비뇽 블랑은 지역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중간 정도의 기분 좋은 산도와 푸릇푸릇하게 퍼지는 풀향기가 코로 그대로 전해져 머리까지 싱그러워지는 기분이다. 생동감 넘치고 아름다운 색을 보여주며, 입안에서는 시트러스 계열의 향과 풀잎 향이 느껴진다. 시음 후에는 상큼한 산도가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즐기기 좋은 와인이다. 와인 애호가는 물론 와인을 처음 접하는 입문자들에게도 추천할 만하다.합리적인 가격대의 친환경 와인
자연에 가까이 왔으니 친환경 와인으로 저녁을 함께하는 것은 어떨까. 친환경 와인으로 요즘 성가를 높이고 있는 미국 와인 중에서 본테라 카베르네 소비뇽(BONTERRA CABERNET SAUVIGNON)이 추천할 만하다. 신선한 체리와 커런트, 라즈베리의 향과 함께 잘 구운 오크통의 바닐라 향을 느낄 수 있다. 입안에서는 체리맛과 커런트가 잘 조화된 잔향을 느낄 수 있으며, 적당한 무게감을 느낄 수 있다.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