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 '건물에 우리말 이름 붙이기' 사업 추진
서울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공동주택이나 근린생활시설 건물에 이름을 붙이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건물 명칭이 없거나 실제 사용 명칭이 건축물대장에는 없는 사례가 다수 있고, 길을 찾을 때 정확한 주소를 모른 채 건물명만으로 찾아가는 경우도 많아 건물에 이름을 붙일 필요성이 제기됐다.

구는 단독주택을 제외한 연면적 1천㎡ 이상의 집합건축물 3천567동 중 이름이 없는 129동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소유자 확인·안내, 실제 사용 명칭 조사, 현장 확인,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올해 말까지 사업을 마칠 계획이다.

건물명으로는 지역 특색을 살릴 수 있는 문화재, 특화 거리나 상권 이름, 도로명, 지리적 특성 등을 반영한 순우리말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외국어, 특수문자, 대기업 브랜드 등은 제한하기로 했다.

공동주택은 소유자 75%의 동의가 필요하다.

건물표시변경에 따른 등기촉탁은 구가 대행한다.

자세한 사항은 구청 부동산정보과(☎ 02-2627-2132)로 문의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