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바람소리 첫 포착…로버 착륙 '공포의 7분' 영상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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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화성의 실제 바람소리 전송"…18초 오디오 파일 공유
붉은 먼지바람 일으키며 안착하는 생생한 동영상도 게재 "화성의 바람 소리를 들어보세요.
"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2일(현지시간)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녹음한 화성의 바람 소리를 공개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통신은 "탐사 로버가 희미한 화성의 바람 소리를 녹음했다"며 화성의 미풍 소리가 지구에 전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NASA는 이날 홈페이지에 화성 대지의 바람 소리를 담은 18초 분량의 오디오 파일 2개를 올렸다.
하나는 탐사 로버 기계음이 포함된 오디오였고, 다른 하나는 로버 작동음을 제거한 채 '붉은 행성'이 지구 사람에게 처음으로 들려주는 순수한 바람 소리였다.
NASA는 "탐사 로버에 장착된 마이크가 포착해 지구의 우리에게 보낸 화성의 실제 바람 소리"라고 강조했다. 퍼서비어런스는 트위터를 통해 "헤드폰을 끼고 내 마이크 중의 하나가 잡아낸 첫 번째 (화성의) 소리를 들어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NASA는 탐사 로버가 보내온 화성 착륙 당시 생생한 영상도 공개했다.
실제 TV 중계방송을 보듯 탐사 로버가 화성에 착륙하는 순간이 촬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탐사 로버의 화성 대기권 진입·하강·착륙(EDL)은 비행 중 가장 까다롭고 위험도가 높아 '공포의 7분'으로 불리며, 이번에 지구에 도착한 영상은 '공포의 7분' 중 3분가량이 담겼다.
영상은 로버가 화성 대기권에 진입 뒤 4분 가까이 지난 순간부터 시작했다.
로버는 화성 7마일(11.2㎞) 상공에서 낙하산을 폈고, 기체는 부드럽게 흔들렸다. 곧 대기권 마찰열을 차단하는 열 차폐물이 떨어져 나갔고 로버는 초당 145m 속도로 하강하며 화성의 붉은 대지를 카메라로 비췄다.
낙하산에 의지한 로버는 지상 6.6㎞ 지점에서 초당 100m 속도로 내려오며 '지형비교항법'(Terrain-Relative Navigation)을 이용해 안전한 착륙지를 물색했다.
이어 지상 300m 지점에서 초당 30m로 속도를 늦춘 로버는 곧 6.4m의 나일론 케이블 3줄에 매달려 안전 착륙을 시도하는 '스카이 크레인' 기동으로 전환했다.
로버의 바퀴가 닿기 직전 '제트팩' 엔진 역 추진력으로 화성 대지에는 거친 바람이 일었고, 로버는 붉은 먼지바람에 휩싸이며 안착했다.
토머스 주어버켄 NASA 부국장은 "이번 영상은 우주복을 입지 않고도 화성 착륙 장면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비디오"라고 밝혔다. 마이클 왓킨스 NASA 제트추진연구소(JTL) 소장은 "이제 우리는 '공포의 7분'이라고 부르는 과정을 무대 첫 줄에서 관람하듯 (생생하게) 볼 수 있게 됐다"며 "낙하산이 펴지는 순간부터 착륙 때 먼지가 날리는 것까지 보는 것은 정말 경이로움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NASA는 화성 대기권 진입·하강·착륙 과정에서 탐사 로버가 보내온 2만3천개의 이미지와 30GB 분량의 데이터를 축적했다.
지난 18일 화성에 안착한 퍼서비어런스는 앞으로 2년간 화성 토양과 암석을 채집해 보관하는 등 수십억 년 전 화성의 생명체 흔적을 찾아내는 임무를 수행한다. /연합뉴스
붉은 먼지바람 일으키며 안착하는 생생한 동영상도 게재 "화성의 바람 소리를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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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2일(현지시간)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녹음한 화성의 바람 소리를 공개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통신은 "탐사 로버가 희미한 화성의 바람 소리를 녹음했다"며 화성의 미풍 소리가 지구에 전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NASA는 이날 홈페이지에 화성 대지의 바람 소리를 담은 18초 분량의 오디오 파일 2개를 올렸다.
하나는 탐사 로버 기계음이 포함된 오디오였고, 다른 하나는 로버 작동음을 제거한 채 '붉은 행성'이 지구 사람에게 처음으로 들려주는 순수한 바람 소리였다.
NASA는 "탐사 로버에 장착된 마이크가 포착해 지구의 우리에게 보낸 화성의 실제 바람 소리"라고 강조했다. 퍼서비어런스는 트위터를 통해 "헤드폰을 끼고 내 마이크 중의 하나가 잡아낸 첫 번째 (화성의) 소리를 들어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NASA는 탐사 로버가 보내온 화성 착륙 당시 생생한 영상도 공개했다.
실제 TV 중계방송을 보듯 탐사 로버가 화성에 착륙하는 순간이 촬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탐사 로버의 화성 대기권 진입·하강·착륙(EDL)은 비행 중 가장 까다롭고 위험도가 높아 '공포의 7분'으로 불리며, 이번에 지구에 도착한 영상은 '공포의 7분' 중 3분가량이 담겼다.
영상은 로버가 화성 대기권에 진입 뒤 4분 가까이 지난 순간부터 시작했다.
로버는 화성 7마일(11.2㎞) 상공에서 낙하산을 폈고, 기체는 부드럽게 흔들렸다. 곧 대기권 마찰열을 차단하는 열 차폐물이 떨어져 나갔고 로버는 초당 145m 속도로 하강하며 화성의 붉은 대지를 카메라로 비췄다.
낙하산에 의지한 로버는 지상 6.6㎞ 지점에서 초당 100m 속도로 내려오며 '지형비교항법'(Terrain-Relative Navigation)을 이용해 안전한 착륙지를 물색했다.
이어 지상 300m 지점에서 초당 30m로 속도를 늦춘 로버는 곧 6.4m의 나일론 케이블 3줄에 매달려 안전 착륙을 시도하는 '스카이 크레인' 기동으로 전환했다.
로버의 바퀴가 닿기 직전 '제트팩' 엔진 역 추진력으로 화성 대지에는 거친 바람이 일었고, 로버는 붉은 먼지바람에 휩싸이며 안착했다.
토머스 주어버켄 NASA 부국장은 "이번 영상은 우주복을 입지 않고도 화성 착륙 장면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비디오"라고 밝혔다. 마이클 왓킨스 NASA 제트추진연구소(JTL) 소장은 "이제 우리는 '공포의 7분'이라고 부르는 과정을 무대 첫 줄에서 관람하듯 (생생하게) 볼 수 있게 됐다"며 "낙하산이 펴지는 순간부터 착륙 때 먼지가 날리는 것까지 보는 것은 정말 경이로움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NASA는 화성 대기권 진입·하강·착륙 과정에서 탐사 로버가 보내온 2만3천개의 이미지와 30GB 분량의 데이터를 축적했다.
지난 18일 화성에 안착한 퍼서비어런스는 앞으로 2년간 화성 토양과 암석을 채집해 보관하는 등 수십억 년 전 화성의 생명체 흔적을 찾아내는 임무를 수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