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300명대지만…전파력·양성률 등 주요 지표엔 '경고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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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1명→448명→416명→332명→357명…전국 곳곳서 집단감염 지속
감염 재생산지수 1 넘고 양성률도 1% 초과…"환자 증가세 전환 우려"
"금주 유행상황, 백신접종에 영향"…주말직전 거리두기 조정안 확정할듯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600명대까지 증가했다가 다시 300명대로 내려왔지만, 주요 방역 지표는 여전히 위험 신호를 발신하고 있다.
방역당국과 감염병 전문가들도 3차 대유행의 재확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유행의 확산과 억제를 가르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다시 1을 넘어섰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수를 의미하는 주간 양성률도 연일 1%를 웃도는 상황이다.
이런 지표로만 보면 확진자는 다시 늘어날 공산이 크다.
실제 최근 공장이나 대형 의료기관 등 대규모 사업장의 집단감염 건수가 급증한 가운데 설 연휴(2.11∼14) 여파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의 영향이 한꺼번에 나타날 수 있는 불안한 국면이다.
다가오는 3월 개학과 점차 확산하는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가 종료되는 오는 28일 전까지 환자 흐름과 전망치 등을 토대로 내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 1.12 감염 재생산지수로는 유행 확산 국면…"확진자 다시 증가세 우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357명이다.
직전일(332명)보다 25명 늘었지만,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확진자 수는 300명대로 떨어졌지만, 주요 방역 지표를 보면 안심하긴 이르다.
최근 1주(2.14∼20)간 감염 재생산지수는 1.12로 파악됐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 지수가 1을 넘으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감소세를 보였던 지난달 초 1 미만으로 떨어졌던 감염 재생산지수는 1월 마지막 주(1.24∼30)부터 주별로 0.95→0.96→0.96→1.12를 기록하며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또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수를 나타내는 양성률도 이달 초 주간 평균 0.97%에서 지난주 1.2%로 높아졌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검사 양성률이 매주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3차 유행(신규 확진자)이 감소 추세였다가 다시 증가하는 게 아닌가 하는 큰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틀만 보면 전날의 경우 1.86%(1만7천804명 중 332명)로 치솟았으나 이날은 0.82%(4만3천535명 중 357명)로 내려왔다.
1주일(2.17∼23)간 신규 확진자도 621명→621명→561명→448명→416명→332명→357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479명꼴로 나왔다.
이 중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452명으로 거리두기 2.5단계 범위(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에 있다.
◇ 올들어 사업장에서만 1천300여명 확진…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누적 128명
방역당국은 공장·병원 등 대규모 사업장의 집단발병과 설 연휴 및 거리두기 완화 영향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고 있다.
먼저 다수의 공장이 밀집해 있고 기숙사형 숙소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외국인 근로자 중심의 산업단지에서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해 방역당국이 집중 관리에 들어갔다.
의료기관의 경우 병원을 오가는 간병인이나 환자 가족을 통해 지역사회로까지 전파가 이어진 상황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올해 들어 발생한 사업장 집단감염 건수는 총 52건이며, 여기에서 1천362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의료기관과 관련해선 14건의 집단감염 사례에서 52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거리두기 완화 이후 다중이용시설과 종교시설, 교육시설을 고리로 한 집단발병과 설 가족모임 감염도 하나둘 확인되고 있다.
내달 초 개학 이후에는 방과후 모임이나 동아리 활동을 통한 감염 전파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유입 상황도 심상치 않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전날 9명이 추가돼 누적 128명이 됐다.
이 가운데 영국발(發) 변이 감염자가 109명,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감염자가 13명, 브라질발 변이 감염자가 6명이다.
정 본부장은 "영국이나 남아공,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 이외에 일본이나 미국에서도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가 보고되고 있어 국내 유입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이런 위험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현행 거리두기 종료 시점(2.28) 2∼3일 전까지는 새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현재로서는 금요일인 19일 발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최대한 유행을 안정화시켜 접종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백브리핑에서 "금주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코로나19가 안정화되느냐, 재확산되느냐에 따라 예방접종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정적인 상황에서 단계적으로 접종을 확대해나가는 것과 재확산으로 인해 코로나19에 총력 대응하면서 접종하는 것은 아무래도 다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감염 재생산지수 1 넘고 양성률도 1% 초과…"환자 증가세 전환 우려"
"금주 유행상황, 백신접종에 영향"…주말직전 거리두기 조정안 확정할듯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600명대까지 증가했다가 다시 300명대로 내려왔지만, 주요 방역 지표는 여전히 위험 신호를 발신하고 있다.
방역당국과 감염병 전문가들도 3차 대유행의 재확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유행의 확산과 억제를 가르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다시 1을 넘어섰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수를 의미하는 주간 양성률도 연일 1%를 웃도는 상황이다.
이런 지표로만 보면 확진자는 다시 늘어날 공산이 크다.
실제 최근 공장이나 대형 의료기관 등 대규모 사업장의 집단감염 건수가 급증한 가운데 설 연휴(2.11∼14) 여파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의 영향이 한꺼번에 나타날 수 있는 불안한 국면이다.
다가오는 3월 개학과 점차 확산하는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가 종료되는 오는 28일 전까지 환자 흐름과 전망치 등을 토대로 내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 1.12 감염 재생산지수로는 유행 확산 국면…"확진자 다시 증가세 우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357명이다.
직전일(332명)보다 25명 늘었지만,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확진자 수는 300명대로 떨어졌지만, 주요 방역 지표를 보면 안심하긴 이르다.
최근 1주(2.14∼20)간 감염 재생산지수는 1.12로 파악됐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 지수가 1을 넘으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감소세를 보였던 지난달 초 1 미만으로 떨어졌던 감염 재생산지수는 1월 마지막 주(1.24∼30)부터 주별로 0.95→0.96→0.96→1.12를 기록하며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또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수를 나타내는 양성률도 이달 초 주간 평균 0.97%에서 지난주 1.2%로 높아졌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검사 양성률이 매주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3차 유행(신규 확진자)이 감소 추세였다가 다시 증가하는 게 아닌가 하는 큰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틀만 보면 전날의 경우 1.86%(1만7천804명 중 332명)로 치솟았으나 이날은 0.82%(4만3천535명 중 357명)로 내려왔다.
1주일(2.17∼23)간 신규 확진자도 621명→621명→561명→448명→416명→332명→357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479명꼴로 나왔다.
이 중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452명으로 거리두기 2.5단계 범위(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에 있다.
◇ 올들어 사업장에서만 1천300여명 확진…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누적 128명
방역당국은 공장·병원 등 대규모 사업장의 집단발병과 설 연휴 및 거리두기 완화 영향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고 있다.
먼저 다수의 공장이 밀집해 있고 기숙사형 숙소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외국인 근로자 중심의 산업단지에서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해 방역당국이 집중 관리에 들어갔다.
의료기관의 경우 병원을 오가는 간병인이나 환자 가족을 통해 지역사회로까지 전파가 이어진 상황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올해 들어 발생한 사업장 집단감염 건수는 총 52건이며, 여기에서 1천362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의료기관과 관련해선 14건의 집단감염 사례에서 52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거리두기 완화 이후 다중이용시설과 종교시설, 교육시설을 고리로 한 집단발병과 설 가족모임 감염도 하나둘 확인되고 있다.
내달 초 개학 이후에는 방과후 모임이나 동아리 활동을 통한 감염 전파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유입 상황도 심상치 않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전날 9명이 추가돼 누적 128명이 됐다.
이 가운데 영국발(發) 변이 감염자가 109명,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감염자가 13명, 브라질발 변이 감염자가 6명이다.
정 본부장은 "영국이나 남아공,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 이외에 일본이나 미국에서도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가 보고되고 있어 국내 유입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이런 위험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현행 거리두기 종료 시점(2.28) 2∼3일 전까지는 새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현재로서는 금요일인 19일 발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최대한 유행을 안정화시켜 접종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백브리핑에서 "금주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코로나19가 안정화되느냐, 재확산되느냐에 따라 예방접종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정적인 상황에서 단계적으로 접종을 확대해나가는 것과 재확산으로 인해 코로나19에 총력 대응하면서 접종하는 것은 아무래도 다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