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중국서 립스틱 지고 눈 화장품 대박
베이징에서 일하는 30세 여성 양양은 매년 립스틱 3개를 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하나도 사지 않았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마스크를 항상 써야 한다면서 "마스크 아래의 입술 색깔을 아무도 볼 수 없으니 립스틱을 바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 "립스틱이 마스크에 지저분하게 묻는다.

그래서 전처럼 립스틱을 많이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중국에서 코로나19 유행 속에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되자 립스틱 판매가 반 토막 난 대신 눈 화장품이 인기를 끌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립스틱 제조업체와 소매업체에 따르면 립스틱 판매는 줄었지만, 전체 화장품 판매는 여전히 증가 추세이며 특히 눈 화장품이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진다.

온라인몰에서 화장품을 파는 궈쉬안은 립스틱 판매가 절반 가까이 감소했으나 아이섀도 등 눈 관련 제품이 불티나게 팔린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마스크로 가려진 입술 대신 눈을 화장하는 데 공을 들이는 것이라고 본다.

그는 립스틱을 할인 판매하고 인기가 높은 일부 눈 화장품의 물량을 확보했다.

이런 트렌드는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일본 등지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일본에서도 립스틱 판매가 최대 56% 감소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