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실험 대상?" 불필요한 백신 불안 초래한 정청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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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원수가 실험대상이냐'는 발언으로 백신에 대한 불안감만 키웠다는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에게 잘 보이려다 오히려 부담만 줬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국민은 대통령의 기미상궁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과 방역당국 책임자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하자 정청래 의원이 국가원수가 실험대상이냐고 발끈했던 것을 두고 지적한 것이다.
하태경 의원은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백신 불안감을 조장하는 위험한 발언이다"라며 "정청래 의원 발언 듣고 누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으려 하겠나. 대통령 돕는다면서 부담만 더 준 것이다. 대통령이 못 맞을 백신이라면 국민에게도 맞히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하태경 의원은 "우리나라 상반기 접종 물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효용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하는 것은 대통령과 방역당국 책임자들의 당연한 책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세계 수많은 나라 지도자들이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실시간 중계까지 하며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온갖 괴담으로 접종을 꺼리는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팔은 걷어부친 상황이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백신 접종 시작 하루 전인 21일(현지시간) 화이자 백신 접종을 하는 모습을 전국으로 생중계했다. 78세로 고령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4일 접종이 시작된 이후 같은 달 21일 당선인 신분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그의 아내 질 바이든도 같은 날 백신을 맞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시차를 두고 같은 달 29일 백신을 맞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접종 모습은 전국에 생중계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하태경 의원은 "정청래 의원과 민주당은 모범을 보이라는 의견에 대해 대통령은 실험대상이 아니라는 엉뚱한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정청래 의원과 민주당은 더 이상 백신에 대한 불안감 조장해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처음으로 "정부가 허락한다면 정치인으로서, 또 의료인의 한사람으로서 먼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AZ 백신 1차 접종대상자는 아니지만, AZ 백신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라면 맞겠다"면서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백신접종은 차질없이 시급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 원수가 실험 대상인가. 이는 국가 원수에 대한 조롱이자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국가 원수는 건강과 일정이 국가 기밀이고 보안사항”이라고 한 정 의원은 “초딩 얼라(초등학교 아이들)보다 못한 헛소리로 칭얼대지 말라”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은 “먼저 맞으면 국민들 제쳐두고 특혜라고 주장하고 사고라도 나면 고소할 것인가”라며 “문 대통령을 모욕하는 것은 대통령을 뽑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박주민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일부에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정쟁화'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혹시 불안하신 분이 계시다면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서 제가 먼저 맞겠다"고 거들고 나섰다.
첫 백신 접종을 앞두고 정청래 의원의 실언에 가까운 발언으로 때아닌 1차 접종자가 누구냐에 대한 관심이 정치권 앞팎에서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앞서 정경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지난 17일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1호 접종자는 백신 배송과 접종 일정이 구체화하는 25일이나 26일에 말씀드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확정되면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6일부터 전국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우선 접종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하태경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국민은 대통령의 기미상궁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과 방역당국 책임자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하자 정청래 의원이 국가원수가 실험대상이냐고 발끈했던 것을 두고 지적한 것이다.
하태경 의원은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백신 불안감을 조장하는 위험한 발언이다"라며 "정청래 의원 발언 듣고 누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으려 하겠나. 대통령 돕는다면서 부담만 더 준 것이다. 대통령이 못 맞을 백신이라면 국민에게도 맞히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하태경 의원은 "우리나라 상반기 접종 물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효용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하는 것은 대통령과 방역당국 책임자들의 당연한 책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세계 수많은 나라 지도자들이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실시간 중계까지 하며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온갖 괴담으로 접종을 꺼리는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팔은 걷어부친 상황이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백신 접종 시작 하루 전인 21일(현지시간) 화이자 백신 접종을 하는 모습을 전국으로 생중계했다. 78세로 고령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4일 접종이 시작된 이후 같은 달 21일 당선인 신분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그의 아내 질 바이든도 같은 날 백신을 맞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시차를 두고 같은 달 29일 백신을 맞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접종 모습은 전국에 생중계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하태경 의원은 "정청래 의원과 민주당은 모범을 보이라는 의견에 대해 대통령은 실험대상이 아니라는 엉뚱한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정청래 의원과 민주당은 더 이상 백신에 대한 불안감 조장해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처음으로 "정부가 허락한다면 정치인으로서, 또 의료인의 한사람으로서 먼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AZ 백신 1차 접종대상자는 아니지만, AZ 백신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라면 맞겠다"면서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백신접종은 차질없이 시급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 원수가 실험 대상인가. 이는 국가 원수에 대한 조롱이자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국가 원수는 건강과 일정이 국가 기밀이고 보안사항”이라고 한 정 의원은 “초딩 얼라(초등학교 아이들)보다 못한 헛소리로 칭얼대지 말라”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은 “먼저 맞으면 국민들 제쳐두고 특혜라고 주장하고 사고라도 나면 고소할 것인가”라며 “문 대통령을 모욕하는 것은 대통령을 뽑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박주민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일부에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정쟁화'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혹시 불안하신 분이 계시다면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서 제가 먼저 맞겠다"고 거들고 나섰다.
첫 백신 접종을 앞두고 정청래 의원의 실언에 가까운 발언으로 때아닌 1차 접종자가 누구냐에 대한 관심이 정치권 앞팎에서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앞서 정경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지난 17일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1호 접종자는 백신 배송과 접종 일정이 구체화하는 25일이나 26일에 말씀드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확정되면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6일부터 전국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우선 접종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