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적금 추천해준다…신한은행, 비대면 자산관리 확대
#새해가 되어 목돈을 만들겠다고 결심한 A씨는 최근 신한은행 앱 쏠(SOL)의 인공지능(AI) 챗봇인 오로라를 통해 ‘인싸자유적금’을 추천 받았다. 그는 이 상품이 정말 본인에게 적합한 상품인지, 타행 대비 금리 경쟁력은 있는 건지 의구심이 들었다. 신한은행 디지털영업부는 채팅 상담과 영상 메시지를 통해 A씨에게 상품 정보와 가입 솔루션을 제공했다. 그는 “필요한 서비스를 적기에 받을 수 있는 디지털 뱅킹 서비스를 알아서 제공해주니 편리했다”고 말했다.

#B씨는 신한 쏠의 마이케어 페이지를 통해 ‘7일후 내 계좌잔액 예측’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AI를 통해 단 몇일 돈을 넣어두더라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파킹형’ 디지털 적금을 추천받았다. 카드, 공과금 결제 용도로만 입출금 통장을 활용하고 남는 잔액을 그대로 통장에 보관하던 B씨에게 유용한 상품이었다.

신한은행은 데이터 기반 AI 분석을 통해 이러한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 디지털영업부가 서울 9개 지역 약 75만여명의 비대면 선호 금융 소비자(비내점 고객)에게 이런 전담 서비스를 해주겠다는 계획이다.

디지털영업부는 영업점 직접 방문을 꺼리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대면 채널과 동일한 수준의 종합상담을 제공하는 일종의 ‘비대면 영업점’이다.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 업체가 가진 편의성과 신한은행이 장점을 보이는 ‘레거시 은행’ 특유의 상담서비스를 결합해 지난해 9월 신설했다.

디지털영업부는 지난 9월 개점 후 5개월 만에 고객 수 150%증가, 수신 200%증가, 여신 460%가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신한은행은 최근 디지털영업부를 39명 규모 디지털영업 1, 2, 3부로 확대 개편하고, 서울 9개 권역에서 최근 1년간 지점을 방문하지 않은 고객 75만여명을 대상으로 AI기반 자산관리 추천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하반기엔 부산, 호남 등 전국 215만여명의 고객으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신한 쏠의 전용 페이지인 ‘마이케어’에 들어가면 ‘이용자별 맞춤 케어 메시지’, ‘유용한 금융 컨텐츠’, ‘개인별 추천 상품’, ‘놓치지 말아야 할 금융 일정’ 등의 유용한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필요하면 디지털영업부 직원이 상담도 해 준다.

신한은행은 우수한 대면 역량과 디지털 모두에 특기를 갖춘 전문 직원 다수를 디지털영업부에 배치했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 및 금융정보를 적기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마이케어 페이지 서비스를 시작으로 디지털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