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한 버스 정류장/사진=EPA
영국 런던의 한 버스 정류장/사진=EPA
영국인들이 여름 해외여행 예약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자 정부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프리티 파텔 영국 내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여름 해외여행에 관한 질문을 받고 "너무 이르다. 정말 너무 이르다. 봉쇄 해제 로드맵 단계마다 데이터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22일 4단계에 걸쳐 봉쇄를 해제하는 로드맵을 알렸다.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5월 17일부터는 해외 여행이 가능해진다.

해당 발표가 나오자마자 해외여행 예약이 폭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저비용 항공사 이지젯은 몇 시간 만에 예약이 4배 넘게 뛰었다.

항공사인 TUI도 스페인, 터키, 그리스로 예약이 밤 사이에 6배로 뛰었다. 나아가 스카이스캐너는 22일 항공 예약이 전날보다 69% 증가했다고 전했다.

장거리 여행 예약도 함께 증가해서 버진 애틀랜틱 항공은 미국 플로리다나 카리브해 바베이도스 등으로 향하는 항공 예약이 전주보다 9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관광객이 여름 휴가로 많이 찾는 그리스는 이르면 5월부터 백신을 접종한 영국인 관광객들을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