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인해 인간의 코딩 숙련도가 무의미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 발언의 영향으로 인도 주요 IT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하루 새 21조원 넘게 증발하는 등 자본 시장과 고용시장에 파장이 일고 있다.12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머스크 CEO의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시장이 즉각 반응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타타컨설턴시서비스(TCS), 인포시스 등 인도 주요 IT 서비스 기업들의 주가는 한때 5% 이상 폭락하며 하루 만에 약 1조3000억루피(약 21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매체는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를 인용해 "수십 년간 쌓아온 기술이 하룻밤 사이 무용지물이 됐다"는 개발자들의 허탈함과 "상상력이 곧 실력이 되는 시대가 왔다"는 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고 전했다.앞서 머스크 CEO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공개된 xAI 타운홀 미팅 영상에서 "아마도 올해 말이면 코딩을 하는 것 자체가 의미 없어지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AI가 인간의 언어를 거치지 않고 컴퓨터가 즉각 실행할 수 있는 '기계어'를 직접 생성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가 기계와 직접 소통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인간 개발자가 소스 코드를 작성하고 컴파일하는 중간 과정 자체가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실제로 미국 뉴욕연방준비은행이 지난 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컴퓨터공학 졸업자의 실업률은 7.0%로 집계됐다. 이는 역사학(4.3%) 등 인문 계열보다 높은 수준이다.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인공지능(AI)이 신입사원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란 우려에도 IBM은 오히려 미국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IBM은 올해 미국 내 신입 채용을 세 배 확대할 계획이며 전 부문에 걸쳐 채용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채용 규모를 밝히진 않았다.닉클 라모로 IBM 최고인사책임자(CHRO)는 뉴욕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AI가 할 수 있다고들 말하는 그 직무를 위한 채용”이라며 “내부적으로도 채용을 설득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 및 기타 직무의 신입 직무 기술서를 전면 개편했다”고 말했다. 우선 코딩 등 반복적인 업무는 AI에 맡기고, 신입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고객 대응에 더 많은 시간을 쓰도록 했다. 인사 부문에서도 신입 직원들은 문의사항을 처리해주는 HR 챗봇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만 개입해 오류를 수정하고, 관리자와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IBM의 이러한 결정은 AI의 급속한 발전이 노동시장에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예상이 쏟아지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해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2030년까지 사무직 신입 일자리의 절반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고,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도 “AI는 현 수준만으로도 미국 노동시장의 11.7%를 대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하지만 IBM은 장기적 관점에서 내부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더 경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라모로 CHRO는 “신입사원 채용을 축소하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지만, 추후 중간 관리자가 부족해져 더 큰 비용을 들
필피핀의 '먹방' 인플루언서가 맹독을 지닌 게를 먹었다가 끝내 사망했다.뉴욕포스트는 11일(현지시간) 팔라완 푸에르토 프린세사에 거주하는 엠마 아밋이 맹그로브 숲에서 잡은 데빌 크랩(악마게)을 먹은 뒤 숨졌다고 보도했다. 아밋은 지난 4일 집 근처에서 지인들과 함께 조개류를 채취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찍어 자신의 SNS에 올렸다.이 영상에는 코코넛 밀크로 요리한 바닷달팽이를 비롯해 여러 갑각류, 해산물을 시식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그는 몸에 심각한 이상을 느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섭취 이틀 만인 6일 끝내 숨을 거뒀다.사건을 조사한 마을 촌장 래디 게망은 아밋의 거주지 쓰레기 더미에서 데빌 크랩의 흔적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인도·태평양 산호초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데빌 크랩은 삭시톡신과 테트로도톡신 같은 강력한 신경독소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복어 독과 같은 성분으로, 섭취 시 불과 몇 시간 만에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독소다.게망 촌장은 "정말 슬픈 일"이라며 "바다에서 사는 사람이기에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텐데, 왜 먹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험한 데빌 크랩을 먹지 말라. 이미 우리 마을에서 두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목숨을 걸고 도박하지 말라"고 경고했다.현지 당국은 고인과 동행했던 지인들에게도 중독 증세가 발생했는지 확인하며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아밋의 지인은 "충격적이고 갑작스러운 일"이라며 "아직 이루고 싶은 계획이 많았을 텐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