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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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의 장래희망 1위로 운동선수가 꼽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의료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의사는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중·고등학생의 장래희망 1위는 교사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작년 7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초·중·고생 2만3223명, 학부모 1만6065명, 교원 2800명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초·중등 진로 교육 현황조사'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초등학생 희망 직업 1위는 운동선수(8.8%)다. 3년 연속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어 2위는 의사(7.6%)로 전년도(4위)보다 두계단 올랐다. 코로나19 사태로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의사는 물론 간호사, 생명과학자 등의 희망 직업 순위가 대체로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3위는 교사(6.5%)로 전년보다 한계단 하락했다. 이어 4위는 유튜버, BJ, 스트리머 등 크리에이터(6.3%), 5위는 프로게이머(4.3%) 순이었다. 이 밖에도 6∼10위로 경찰관(4.2%), 조리사(요리사·3.6%), 가수(2.7%), 만화가(웹툰 작가·2.5%), 제과·제빵사(2.3%)등이 꼽혔다.

이번 조사에서 중·고교생들은 보다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 희망 직업 1위는 교사(8.9%)였고, 의사(6.2%), 경찰관(4.5%), 군인(3.5%), 운동선수(3.4%) 순으로 조사됐다. 이어 6위는 공무원(3.1%)이 올랐고, 7위 뷰티디자이너(2.9%), 8위 간호사(2.5%) 등이 차지했다. 의사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2위였으나 간호사는 10위에서 8위로 올라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의료진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됐다.

고등학생 희망 직업 1순위는 교사(6.3%), 2위 간호사(4.4%), 3위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3.6%) 등으로 집계됐다. 이어 군인(3.4%), 의사(3.2%), 경찰관(3.0%),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2.9%), 뷰티디자이너(2.7%), 의료·보건 관련직(2.5%), 공무원(2.0%) 순으로 나타났다. 간호사는 전년도 3위에서 2위로,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은 6위에서 3위, 의사는 11위에서 5위로 각각 상승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에서 학생들의 희망 직업이 다양해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학교에서 창업가 정신 함양 교육이 확대돼 고교생 중 창업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이 35.9%로 전년보다 3.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