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주변시세 90% 반영"…공급 늘고 청약 경쟁률 하락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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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수익성 올라가면 물량↑
분양가 대폭 오르는 건 부담
'당첨=로또' 공식 깨지면
실수요자엔 되레 기회될 수도
분양가 대폭 오르는 건 부담
'당첨=로또' 공식 깨지면
실수요자엔 되레 기회될 수도
![대구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 투시도](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AA.25462468.1.jpg)
분양가 책정, 주변 시세 90%까지 반영
HUG는 ‘고분양가 심사제도 개선안’을 통해 새 아파트의 분양가를 산정할 때 △주변 시세의 85~90%를 상한으로 고려 △입지와 단지 특성에 따라 비교 사업장 선정 △분양가 심사 기준 공개 등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부 수도권과 부산, 대구 등 지방광역시와 같은 조정대상지역이 HUG의 고분양가 심사 대상이다. 서울 일부 자치구와 경기 과천, 광명, 하남 등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은 제외한다.!["분양가, 주변시세 90% 반영"…공급 늘고 청약 경쟁률 하락할 듯](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AA.25495053.1.jpg)
HUG의 고분양가 심사제도 개선안의 첫 적용 단지는 대구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대구 남구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이 HUG의 고분양가 심사제도 개선 전 마지막 단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명동 221의 1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최고 49층, 5개 동 규모다. 861가구(전용 84~150㎡)가 모두 일반 분양된다.
공급 물량 늘고 청약 경쟁률 하락하나
부동산 전문가는 HUG가 고분양가 산정 방식을 바꿔 분양가격이 상승하면 청약 경쟁률은 다소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와 비슷해지면 청약 당첨은 곧 ‘로또’가 되는 공식이 깨질 가능성이 높아서다.분양 물량이 늘어나는 점도 청약 경쟁률 하락의 또 다른 이유다. 분양가격이 높아지면 조합 및 개발업체의 수익성이 높아져 분양을 서두를 수 있다. 한 건설회사 관계자는 “자체 분양 사업인 경우 분양가격이 오르는 만큼 건설사의 수익이 늘어난다”며 “가능하면 더 많이 공급하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양가 산정 기준을 공개해 예측 가능성을 높인 데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분양소장은 “HUG는 어느 단지를 비교로 삼는지 가르쳐주지 않아 사업의 불확실성이 컸다”며 “이제는 분양가격을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고 예측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