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힘 주는 TYM…글로벌 농기계기업으로 도약한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Cover Story - TYM(동양물산기업)
70년 社名 바꾸고 쇄신
동양물산기업에서 TYM으로 변경
"농기계 제조 '낡은 틀' 벗어나겠다"
업계 최초 'ESG 경영' 선언
스마트 농기계 개발 집중
70년 社名 바꾸고 쇄신
동양물산기업에서 TYM으로 변경
"농기계 제조 '낡은 틀' 벗어나겠다"
업계 최초 'ESG 경영' 선언
스마트 농기계 개발 집중
창립 70주년을 맞은 농기계업체 TYM(동양물산기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언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선다. 사명까지 바꾸며 쇄신에 나선 TYM은 농기계 분야에서 자율주행, 텔레매틱스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 소비자를 사로잡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1973년 농기구 공장을 운영하며 농기계산업에 뛰어들었다. 1976년 동력 경운기를 생산한 이후 농기계업계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1985년 국내 최초로 중남미에 38마력 트랙터를 수출했고, 1988년 경운기를 베트남에 수출했으며, 1990년엔 2조 콤바인을 생산하는 등 농기계 전문업체로 성장했다. 2000년 농기계업계 최초로 5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TYM은 새로운 70년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해 말 대대적인 쇄신작업을 했다. 회사 이름을 동양물산기업의 영문 약자를 활용해 TYM으로 바꾸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지향점을 분명히 했다. 1951년 창업 때부터 쓴 이름이 가진 전통 농기계 제조업이라는 낡은 틀을 벗어던지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백두산 호랑이 이미지를 형상화해 회사 로고도 바꿨다. 세계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담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작년 12월 TYM 신규 브랜드 선포식을 열어 이 같은 변신의 의미를 국내외 임직원 및 세계 딜러들과 공유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열린 선포식은 국내 및 세계 딜러와 소비자까지 2000여 명이 생중계를 통해 지켜봤다. 글로벌 시장으로 소비자를 확대하기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도 새롭게 구축했다. 세계 TYM 영업사원들이 디지털 방식으로 영업하기 위한 ‘TYM 툴킷’도 개발했다. 영업담당자와 해외 딜러들이 태블릿PC로 TYM 제품과 서비스의 다양한 정보를 3차원 영상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TYM은 이전부터 지속 가능한 성장에 관심을 두고 실천에 옮겨왔다. 협력업체와 함께 농기계를 제조할 때 발생하는 폐기물과 폐유를 최소화하도록 대응해왔으며, 국제기준에 따른 환경영향평가를 지속적으로 받았다.
올해부터는 ESG 경영을 구체적으로 실천해나가고 있다. 환경 보호를 위해 TYM은 종이컵 등 일회용품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전 직원에게 텀블러와 에코백을 제공해 종이컵과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도록 했다. 영업 현장에서도 종이 카탈로그가 아니라 태블릿PC를 활용하기 시작했으며, 전 사업장의 조명을 LED(발광다이오드)로 교체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을 지향하는 TYM은 임직원 복리후생 향상, 협력업체와 공생관계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재해재난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대형 사고와 자연재해에 대비하고 전사적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귀농 청년을 위한 트랙터 무상기증, 저소득층 청소년 복지 지원, 미국 밴플리트재단 기부 등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유지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경영위원회, 준법감시위원회, 인사위원회 등 내부 의사결정기구를 운영하고 있다. 각 위원회는 임직원 의견을 수렴해 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하고 최종 결정된 안건을 임직원과 공유해 더 투명하게 의사결정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TYM은 올해 KCGS(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에서 A 이상 등급을 받는 것으로 목표를 세웠다. 이는 상장회사의 ESG 순위 상위 12% 수준이다. 2025년까지 중견기업 최초로 ESG 선진화 기업 단계에 올라선 뒤 2030년까지 세계에서 인정받는 ESG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게 회사의 계획이다.
수출도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2021년형 트랙터 신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계약을 완료했다. 올해 세계에 트랙터만 2만 대 이상 수출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새로운 가격 정책을 시행했다. 국내 농기계 시장에선 가격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아 농민들이 구매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다. TYM은 지난해 중소형 트랙터를 대상으로 필수 기능만 넣고 가격을 떨어뜨린 경제형 트랙터를 선보이며 농민의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가격 거품을 제거하고 투명한 가격을 공시해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가격 정책을 전 모델로 확대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사명까지 바꾸고 기업 쇄신
TYM은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중견기업이다. 고(故) 김인득 회장이 1951년 영화·무역사업을 영위하는 동양물산을 설립한 게 시초다. 1962년 복건기업과 동양물산을 합병하며 지금의 동양물산기업이 탄생했다.1973년 농기구 공장을 운영하며 농기계산업에 뛰어들었다. 1976년 동력 경운기를 생산한 이후 농기계업계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1985년 국내 최초로 중남미에 38마력 트랙터를 수출했고, 1988년 경운기를 베트남에 수출했으며, 1990년엔 2조 콤바인을 생산하는 등 농기계 전문업체로 성장했다. 2000년 농기계업계 최초로 5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TYM은 새로운 70년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해 말 대대적인 쇄신작업을 했다. 회사 이름을 동양물산기업의 영문 약자를 활용해 TYM으로 바꾸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지향점을 분명히 했다. 1951년 창업 때부터 쓴 이름이 가진 전통 농기계 제조업이라는 낡은 틀을 벗어던지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백두산 호랑이 이미지를 형상화해 회사 로고도 바꿨다. 세계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담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작년 12월 TYM 신규 브랜드 선포식을 열어 이 같은 변신의 의미를 국내외 임직원 및 세계 딜러들과 공유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열린 선포식은 국내 및 세계 딜러와 소비자까지 2000여 명이 생중계를 통해 지켜봤다. 글로벌 시장으로 소비자를 확대하기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도 새롭게 구축했다. 세계 TYM 영업사원들이 디지털 방식으로 영업하기 위한 ‘TYM 툴킷’도 개발했다. 영업담당자와 해외 딜러들이 태블릿PC로 TYM 제품과 서비스의 다양한 정보를 3차원 영상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ESG 경영으로 지속가능 성장 추구
새로운 변화의 큰 축은 ESG 경영이다. 올초 TYM은 농기계업계에서 가장 먼저 ESG 경영을 선언했다. 이를 계획하고 실천할 ESG위원회와 사무국을 사내에 신설했다. 모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의무적으로 ESG 정보를 공시해야 하는 2030년에 앞서 가장 먼저 이를 경영에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TYM은 이전부터 지속 가능한 성장에 관심을 두고 실천에 옮겨왔다. 협력업체와 함께 농기계를 제조할 때 발생하는 폐기물과 폐유를 최소화하도록 대응해왔으며, 국제기준에 따른 환경영향평가를 지속적으로 받았다.
올해부터는 ESG 경영을 구체적으로 실천해나가고 있다. 환경 보호를 위해 TYM은 종이컵 등 일회용품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전 직원에게 텀블러와 에코백을 제공해 종이컵과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도록 했다. 영업 현장에서도 종이 카탈로그가 아니라 태블릿PC를 활용하기 시작했으며, 전 사업장의 조명을 LED(발광다이오드)로 교체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을 지향하는 TYM은 임직원 복리후생 향상, 협력업체와 공생관계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재해재난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대형 사고와 자연재해에 대비하고 전사적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귀농 청년을 위한 트랙터 무상기증, 저소득층 청소년 복지 지원, 미국 밴플리트재단 기부 등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유지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경영위원회, 준법감시위원회, 인사위원회 등 내부 의사결정기구를 운영하고 있다. 각 위원회는 임직원 의견을 수렴해 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하고 최종 결정된 안건을 임직원과 공유해 더 투명하게 의사결정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TYM은 올해 KCGS(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에서 A 이상 등급을 받는 것으로 목표를 세웠다. 이는 상장회사의 ESG 순위 상위 12% 수준이다. 2025년까지 중견기업 최초로 ESG 선진화 기업 단계에 올라선 뒤 2030년까지 세계에서 인정받는 ESG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게 회사의 계획이다.
스마트 농기계 개발해 미래 먹거리 마련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한 스마트 농기계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말 설립한 TYM ICT 법인은 단계별로 텔레매틱스 기반의 자율주행 농기계 개발 준비를 마쳤다. 자율주행 농기계 테스트를 작년부터 했으며 올해말부터 본격적으로 자율주행 트랙터와 이앙기를 출시할 예정이다.수출도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2021년형 트랙터 신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계약을 완료했다. 올해 세계에 트랙터만 2만 대 이상 수출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새로운 가격 정책을 시행했다. 국내 농기계 시장에선 가격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아 농민들이 구매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다. TYM은 지난해 중소형 트랙터를 대상으로 필수 기능만 넣고 가격을 떨어뜨린 경제형 트랙터를 선보이며 농민의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가격 거품을 제거하고 투명한 가격을 공시해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가격 정책을 전 모델로 확대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