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먼저 맞겠다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애타는 충정을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좀 쏟으셨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후보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부터 지도자로서 먼저 백신을 맞으라고 이야기하니, 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대통령 엄호에 나섰다"며 "정말 대단한 충성경쟁"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역시 '문 대통령 친위정당'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렇게 분위기 한참 띄워놓고 갑자기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을 접종하는 반전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추측이 과할지도 모르겠으나 워낙에 이벤트를 잘 활용하는 정권이라 저도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며 "법무부 장관이 민정수석에게 '왜 우리 편에 안 서느냐'는 식으로 추궁하는 정권이다. 내 편 네 편만 따질 줄 아는 정권에, 어떻게 우리 서울시를 다시 내줄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앞서 민주당 고민정, 박주민, 이소영, 이재정 의원 등은 전날 코로나19 백신 불안과 관련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내가 먼저 맞겠다"고 적으며 릴레이를 벌였다. 이들은 "대통령을 끌어들여 마치 불안감에 접종하지 못하는 것처럼 정쟁화시켜선 안 된다"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