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24일 발표한 지난해 국민 식생활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성인의 하루 평균 식사 횟수는 2.41회로 2019년(2.7회)에 비해 10.7% 감소했다. 식사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성인들은 '먹고 싶지 않아서'(33.8%), '시간이 없어서'(29.6%) '귀찮아서'(15.3%) 등의 순으로 답했다.
청소년의 하루 평균 식사 횟수도 2.52회로, 전년(2.72회)보다 소폭 줄었다. 식사를 안 하는 이유는 '먹고 싶지 않아서'(37.1%), '시간이 없어서'(35.4%), '귀찮아서'(13.6%) 순이었다.
국민 공통 식생활 지침 가운데 '덜 짜게, 덜 달게, 덜 기름지게 먹자'는 항목을 평소 실천한다는 응답은 성인의 경우 60.6%에 달했다. 하지만 청소년은 43.8%에 그쳤다. '단 음료 대신 물을 충분히 마시자'는 항목을 준수한다는 응답은 성인과 청소년이 각각 59.0%, 46.3%였다. 농식품부는 이들 두 항목에서 청소년의 실천율이 저조한 만큼 식생활 교육으로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식생활 만족도는 성인과 청소년 각각 63.4%, 61.9%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성인은 2.5%포인트, 청소년은 13.3%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집에서 가족과 식사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 만족도를 높인 배경으로 꼽힌다. 월 소득 300만원 미만 가구 성인의 식생활 만족도는 57.0%로, 평균치에 못 미쳤다.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의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과 청소년 600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