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호 산림청장 “산불 예방, 국민의 적극적 관심과 참여가 필요” 호소문 발표
박종호 산림청장(사진)은 24일 잇따른 산불 발생에 따른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산불 예방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박 청장은 “지난 주말 경북 안동에서 대형 산불로 130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하는 등 13건의 산불이 발생했다”며 “올 들어 22일까지 총 103건이 발생해 여의도 면적 1.5배에 달하는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고, 건수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50%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생활 터전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산불은 사소한 부주의에서 시작된다”며 “대부분 입산자 실화나 영농 부산물 또는 쓰레기 소각 중에 발생하는 만큼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림 또는 인접지에서는 논·밭두렁 태우기나 각종 쓰레기 소각을 일체 하지 말아 달라”며 “입산통제 구역이나 폐쇄된 등산로에는 출입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박 청장은 “입산이 허용된 지역이라도 산림 안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불씨를 다루는 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산림청은 최근 안동, 예천 산불과 관련해 안동시, 예천군과 함께 3월5일까지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응급·항구 복구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