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9시 요양병원·요양시설부터 순차적으로 접종 진행
충북도 "특정인 먼저 맞는 일 없다…순서 따라 공정하게 접종"

26일 충북의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요양병원 종사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틀 뒤 충북 백신접종 1호는 누구?…요양병원 의료진 될 듯
24일 충북도에 따르면 현재 11개 시·군과 안정적이고 원활한 백신접종을 위한 막바지 점검에 한창이다.

1차 접종 대상은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65세 미만의 요양병원·시설 종사자와 입소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역학조사관·구급대원 등 1만9천명이다.

이 중 요양병원(53곳)과 요양시설(216곳) 입소자와 종사자 1만1천609명 중 접종에 동의한 1만1천27명(95%)이 먼저 백신을 맞는다.

이들이 맞게 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25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충북에 도착한다.

도는 도착 물량을 지역별로 안배해 시설과 보건소에 순차적으로 배송할 방침이다.

요양병원은 자체 접종하고, 요양시설은 촉탁의 소속 의료기관을 통해 접종하게 된다.

거동이 불편한 입소자를 위한 보건소 방문 접종팀도 운영된다.

26일 오전 9시 접종이 한꺼번에 시작되는 만큼 1호 접종자는 따로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접종 방법 등을 고려할 때 요양병원 의사나 간호사가 가장 먼저 백신을 맞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시종 충북지사나 한범덕 청주시장 등 지역 저명인사가 먼저 맞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앞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지난 22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접종에 대한 국민 불안이 크고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사회 저명인사나 보건의료계 대표가 (먼저) 접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틀 뒤 충북 백신접종 1호는 누구?…요양병원 의료진 될 듯
그러나 지금을 정 본부장이 말한 우려 상황으로 보기 힘든 만큼 정해진 순서에 따라 접종을 시행한다는 게 당국의 입장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특정인이 먼저 백신을 맞는 것이 불안을 해소하는 효과도 있겠으나 반대로 특혜 시비가 일 수 있다"며 "정해진 순서에 맞춰서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신 배정과 대상자 등을 세부 조정하는 작업이 끝나면 첫 접종자가 어느 시설에서 나올지 정도는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1차 접종이 끝나면 2분기에는 노인재가복지시설 이용자·종사자, 65세 이상 고령자, 의료기관·약국 종사자, 장애인시설 입소자·종사자 등 31만7천명에 대한 접종이 이뤄진다.

3분기에는 성인 만성질환자, 18∼64세 성인, 군인·경찰·소방·사회기반시설 종사자, 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등 100만 3천명이 접종 대상이다.

이를 위해 도는 11개 시·군에 접종센터 14곳을 설치하고, 위탁의료기관 568곳을 지정 운영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