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기 광명시흥지구를 여섯 번째 3기 신도시로 선정했다. 하남 교산, 남양주 왕숙 등 3기 신도시 중 가장 많은 7만 가구가 공급된다. 부산 대저와 광주 산정지구에서도 각각 1만8000가구와 1만3000가구를 새로 짓는다.

국토교통부는 24일 ‘2·4 부동산 대책’에서 밝힌 1차 신규 공공택지(총 10만1000가구)를 발표했다. 정부는 2025년까지 수도권 18만 가구 등 전국에 25만 가구를 신규 택지로 공급할 계획이다.

광명시흥지구는 광명시 광명·옥길동, 시흥시 과림동 일대 1271만㎡ 규모 부지에 조성된다. 면적이 서울 여의도의 4.3배에 달한다. 서울 경계선과 최단 거리가 1㎞ 정도에 불과하다. 정부는 신안산선 등과 연계해 여의도 20분, 서울역 25분, 강남역 45분에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서남부의 거점 자족도시로 조성해 서울 주택 수요를 흡수하기로 했다. 지방에서는 부산 대저 243만㎡, 광주 산정 168만㎡가 주택 부지로 개발된다.

이번에 발표한 1차 신규 공공택지는 2023년 사전청약을 하고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입주자를 모집하게 된다. 주민공람,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지구 지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윤성원 국토부 1차관은 “오는 4월 다른 신규 택지도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며 “충분한 주택 공급을 통해 시장을 안정시키고자 하는 정부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광명시흥지구가 서울 주택 수요를 분산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봤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기존 3기 신도시들과 비교했을 때 교통망이 약하고, 강남 접근성도 떨어진다”며 “서울보다는 경기권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했다.

최진석/전형진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