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오는 28일자로 제1터미널을 떠나는 신라·롯데면세점의 후속 사업자를 끝내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곳에서 일하던 636명의 직원 중 471명이 실직하게 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신라와 롯데가 운영했던 면세점 총 공간 3900㎡ 중에서 1000㎡를 기존 면세점 사업자인 신세계, 현대백화점, 경복궁면세점이 나눠서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신라와 롯데가 철수하면서 실직 상태에 놓인 636명의 직원 가운데 165명은 고용 승계된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면세점 적자라는 한계에 부딪혀 종사자 전체를 고용 승계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면세점을 떠나는 롯데와 신라면세점도 종사자의 고용 안정을 위해 종료 매장 인테리어와 집기 등 시설물을 별도의 비용 없이 기존 사업자에게 넘기기로 했다. 공사는 무착륙 비행 확대 및 활성화, 협력사 고용유지 양해각서 이행점검 강화, 후속 입찰 성사를 위한 입찰 조건 검토 등 후속 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기존 면세점의 성격을 벗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갖춘 면세점 형태 등 미래지향적인 면세점을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 DF 2·3·4·6 사업권은 지난해 8월 이후 롯데와 신라면세점이 연장 운영해 오면서 공개 입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새로운 주인을 찾았지만 끝내 실패했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여객이 전년도 7200만 명에서 1195만 명으로 감소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