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 시세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 시세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거래대금이 1년 새 10배 이상 불어났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거래소 중 한 곳인 업비트의 지난해 1월 비트코인 거래대금은 1조6279억3000만원이었다.

이후 1조~2조원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11월 3조9219억6000만원으로 불어났고, 12월에는 7조2414억9000만원, 올해 1월에는 18조2768억2000만원까지 늘었다.

지난해 1월과 견줘 올해 1월 거래대금은 1022.7% 급증한 것이다.

다른 주요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비트코인 거래대금이 대폭 늘었다.

빗썸 원화 시장 기준 지난해 1월 1조3059억원이던 비트코인 거래대금은 올해 1월 12조8069억원으로 불었다. 1년 사이 980.7%가 증가했다.

두 거래소의 비트코인 거래대금을 합하면 지난해 1월 2조9338억원에서 1년 사이 31조837억원으로 1059.5%가 늘었다.

이들 거래소는 주로 원화 시장 거래 수수로에 수입을 의존하는 만큼 매출도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업비트 원화 시장에서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율이 0.05%임을 고려하면 수수료 수입은 지난해 1월 8억1000만원에서 올해 1월 91억4000만원으로 늘었을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빗썸의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율은 0.25%지만, 쿠폰을 적용하면 0.04%까지 내려간다. 0.04%를 기준으로 삼더라도 비트코인 수수료 수입은 지난해 1월 6억5000만원에서 올해 1월 64억원으로 늘었다.

원화 시장 내 다른 암호화폐 거래와 테더 시장(USDT 마켓) 등을 감안하면 이들 거래소의 매출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