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회장(오른쪽)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 사진=연합뉴스
손정의 소프트뱅크회장(오른쪽)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 사진=연합뉴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 자회사 Z홀딩스(야후재팬 운영사)의 경영통합이 다음달 1일 마무리된다. 합작법인 이름은 'A홀딩스'로 확정됐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네이버 라인과 Z홀딩스가 경영통합을 통해 새롭게 출범할 통합법인의 사명을 'A홀딩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A홀딩스는 전략적 지주 회사로서 Z홀딩스의 지분 65.3%를 보유하게 된다. A홀딩스 산하의 Z홀딩스가 라인과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구조다. A홀딩스 초대 회장은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미야우치 소프트뱅크 대표가 맡게 된다.

A홀딩스 사명에는 A부터 Z까지 전체 그룹이 시너지를 내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아시아(Asia)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사업을 전개하되, 향후 세계로 영토를 확대하겠단 계획을 반영했다.

앞서 양사는 2019년 11월 라인과 야후재팬을 경영통합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두 회사의 경영통합은 지난해 8월 일본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승인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IT기업들의 경영통합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라인의 메신저 기능과 야후재팬의 검색 서비스의 결합으로 통합 기업이 엄청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의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라인은 800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야후재팬은 20년째 일본 포털 사이트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양사 통합으로 총 1억400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들을 확보하게 된다. 향후 메신저와 포털을 통해 금융·광고 부문의 강력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등장하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